[2020 국감] 일선 부대 마스크 부족에 일부 병사들 "1회용 마스크 빨아썼다"
[2020 국감] 일선 부대 마스크 부족에 일부 병사들 "1회용 마스크 빨아썼다"
  •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10.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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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의원 "국방부, 7월 이후에도 주 2매 지급 고수"
"장병들에 갈 마스크가 외부로 빠져나가" 소문 돌기도

국방부가 일선 병사들에게 마스크를 1주일에 2개씩만 지급하고 있어 일부 병사들은 1회용인 KF94 마스크를 빨아서 사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최근 발생한 포천 육군부대 집단감염 사태도 이와 같은 국방부의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채익 의원실 질의에 대한 국방부 답변.(사진=이채익 의원실)
이채익 의원실 질의에 대한 국방부 답변.(사진=이채익 의원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국방위원회)은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 구매 제한이 해제된 이후에도 병사들에게 1주당 1인 2매를 지급해오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포천 군부대 집단 확진 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군부대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군 부대 확진자는 6일 기준 37명이다.

일선 병사의 제보 내용.(사진=이채익 의원실)
일선 병사의 제보 내용.(사진=이채익 의원실)

한 병사가 이채익 의원실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KF94 마스크가 부족해 병사들이 여러 차례 세탁해 사용하고 있다”며 “장병들에게 배부돼야 할 마스크가 외부로 빠져나간다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고 이 병사는 호소했다. 군은 당초 KF94 마스크를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병사들에게 월 최대 10매 보급해왔다.

문제는 KF 마스크는 물에 닿는 순간 효능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이채익 의원은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물 세척만큼은 피하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일선 병사들이 KF 마스크를 빨아 쓰고 있어 코로나19 감염에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채익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하던 지난 2월말 월 30매까지 보급하기로 했던 군이 공적판매 조치가 끝난 7월 이후에도 월 8매(주 2매) 지급을 고수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소 주당 3~4매 기준으로 보급해서 월 12~16매 기준으로 보급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현재 군이 계획하고 있는 내년도 보건용 마스크 보급 물량 4015만매보다 약 2000만~3천만매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은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병사들에게 매달 8매 기준으로 마스크를 보급한다는 방침으로, 내년도 마스크 보급 예산에 325억 원을 편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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