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31 (목)
[2020 국감] 의사수급 차질시 정부 "공보의 재배치, 입원전담의 확대로 대처"
[2020 국감] 의사수급 차질시 정부 "공보의 재배치, 입원전담의 확대로 대처"
  • 권민지·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0.07 18:2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인턴 2000명 부족 전망···박능후 "인턴은 보조적 역할, 대체 가능"
7일 국감장에서 선서하는 박능후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복지부, 질병청 공무원들.(사진=국회 풀기자단)
7일 국감장에서 선서하는 박능후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복지부, 질병청 공무원들.(사진=국회 풀기자단)

의대생들이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못해 내년도 의사 수급에 대규모 차질이 빚어질 경우 정부가 입원전담 전문의 대폭 확대 등을 통해 이에 대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생들이 결국 재응시 기회를 갖지 못할 경우 당장 내년에 일선 의료현장에 부족해질 인턴 규모는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복지부 정정감사에서 ‘의대생 국시가 안 치러지면 의료인력 부족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의에 “가능한 국민적 합의 속에서 해결되길 바라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부족한 의료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며 “공보의들이 꼭 안 가도 되는 지역은 우선 철수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입원전담의를 대폭 늘려서 인턴 역할을 대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대생들에게 국시에 응시할 기회를 다시 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을 거론하며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에게 “국시를 치르지 않으면 내년 인턴이 2000명이 감소하고 전공의 수련에도 문제가 발생한다”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스로를 ‘의대생’이라며 올라온 사과문을 언급했다. 

이에 박 장관은 “진정 어린 사과라고 저도 생각하지만 몇 사람의 사과로 국민들이 갑자기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인턴이 하는 역할은 의료적 행위가 아니라 의료보조적 역할”이라며 “레지던트와 전문 간호사들이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 정례브리핑에서도 복지부는 여전히 국시 재응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브리핑 직후 ‘청원 글을 계기로 의대생 국시 문제가 돌파구 마련 되겠느냐’는 기자 질의에 “국시 재응시에 대한 정부 입장은 별다르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정책관은 “공보의가 부족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차원의 공보의가 배치된 기관이나 시설을 검토해서 재배치해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인턴이 부족한 문제도 다른 대체 인력을 활용하면서 감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청원 게시글을 누가 했는지 현재로서 알 수도 없고 그렇게 (글이) 올라왔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더로드 2020-10-09 12:24:12
모든 투쟁에는 희생이 따른다.. 정부가 한심하게 의료 정책을 잘못해서, 의협이 합의를 잘못해서,의사,의대생들이 피해를 보는구나..정부가 의사들이 넉넉하니, 국시응시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하니, 또 여론이 허용을 하지 않는다고 국가의 의료 정책을 자기들 기분으로 하고 있으니, 이런 좌파 정부한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니? 국시시험 구걸마라! 너희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그 희생을 바탕으로 이 투쟁에서 승리하도록 하자.. 너희의 희생으로 인해 다시는 공공의대니, 의대정원확대는 없을것이다..의사선배, 너희에게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