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한 과학자 3명 공동 수상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한 과학자 3명 공동 수상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10.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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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하비 올터-찰스 라이스, 영국 마이클 호프먼 수상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으로 완치 가능성 열어준 공로 인정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과학자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으로 혈액 등을 통해 감염되는 만성 간염, 이 병이 악화할 경우 생기는 간경변증, 간암 등과 싸우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5일(현지시각)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하비 올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부소장과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앨버타대학 바이러스학과 교수, 찰스 라이스 미국 록펠러대학 C형 간염 연구센터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비 올터 부소장과 찰스 라이스 교수는 미국인, 마이클 호턴 교수는 영국인다. 

하비 올터 부소장은 수혈 전파 간염 발생을 연구하면서 기존의 A형과 B형이 아닌 다른 바이러스, 즉 C형 바이러스가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이클 호턴 교수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의 혈액에서 DNA 조각을 찾아내 C형 바이러스의 유전적 서열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고, 찰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만으로도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최종 증거를 밝혀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선정과 관련해 국내 의료인들도 C형 간염의 완치 가능성을 열어준 데 대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장정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에 공헌한 연구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치료제 개발이 이어졌고, 이제는 C형 간염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부터 약물로 C형 간염이 치료가 가능하게 됐고, 머지 않은 장래에 C형 간염을 퇴치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석원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올터 박사, 호턴 교수, 라이스 교수의 C형 간염 바이러스 규명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가 개발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구의 1~2%가 C형 간염에 감염돼 있는데,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감염 사실을 모르는 채로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되기도 한다”며 “건강검진 등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인된다면 8주~12주 약 복용을 통해서 C형 간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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