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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코로나 관련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2건 발생
국내서도 코로나 관련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2건 발생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0.0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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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어린이 괴질', 국내 의심 7건 중 2건에서 최종 확인
코로나 감염 회복 2~4주 뒤 발열 등 염증반응 나타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사진=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현황을 파악한 결과 국내 신고 사례 7명 중 2명이 사례가 부합하는 것으로 판정됐다고 5일 밝혔다. 

'어린이 괴질'이라고도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수 주 후에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 전신성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월 이후 유럽 및 미국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국내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5월 25일부터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국내 신고사례 7명 중 2명이 사례에 부합하는 걸로 판정되고 현재 두 사례 모두 증상은 모두 호전되어 퇴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 중 A(11)군은 올해 초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후 발열·복통 등으로 입원치료 후 퇴원했다. 최초 전문가 사례판정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미부합사례로 분류됐지만, 이 후에 시행된 항체검사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판정되었다.

또다른 사례인 B(12)군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하지만 이후 발열·복통 등으로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판정됐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임상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의 증거 혹은 항체검사 시 양성반응이 나와야 한다”며 “감염으로부터 회복된 후에 2~4주 정도 경과된 시점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면역 글로불린 제제, 스테이로드 제제, 다른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치료하며, 이번 사례는 면역 글로불린 제제만으로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유럽 및 미국 등에 비해 코로나19 발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발생도 드물다”며 “다만, 앞으로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에 대한 감시 및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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