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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화보 찍나?”···복지부, 장·차관 추석 포스터 논란에 해명
“세금으로 화보 찍나?”···복지부, 장·차관 추석 포스터 논란에 해명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0.0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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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제작 포스터에 비난 일자 "물의 일으켜 송구···별도 예산 안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페이스북)

추석연휴 기간 보건복지부가 공식 블로그 및 페이스북에 올린 추석 인사 포스터를 두고 논란이 일자 결국 복지부가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는 해명을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과 30일, 10월 1일에 각각 강도태 복지부 차관, 김강립 복지부 차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사진이 전면에 등장한 추석 인사 포스터를 복지부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게시했다.

박능후 장관이 등장한 포스터에는 ‘보건복지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추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쉼없이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는 메세지와 함께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 박 장관의 상반신 사진이 실렸다. 김차관과 강차관이 등장하는 게시물에는 ‘이번 추석 명절에는 집 안에서 머물며 충분한 쉼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만남보다는 통화로’ 등의 메세지를 담았다.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지만 정작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해당 포스터 게시글에는 ‘세금으로 뭐하냐…선거 나오셨냐’, ‘화보 찍냐’,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병원에서 추석날 집에도 못오고 일하는 의료진들 사진으로 하시는게 맞다’는 등의 부정적인 댓글이 주를 이룬 것이다. 

결국 복지부는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디자인적으로 아마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터 제작에 결국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복지부는 “매년 명절이 되면 장·차관의 인사 메시지를 담은 카드 또는 영상 게시물을 만들었고, 금년의 경우에도 이와 동일한 취지로 작성된 그런 카드”라며 “대변인실 자체 제작으로 예산을 쓴 바는 없고, 인쇄된 포스터가 아니라 복지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올리는 간단한 카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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