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9 (금)
질병청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407명"
질병청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407명"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09.28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접종자 중 1명 주사부위 통증 이상보고, 현재 완화 중
질병청, 초기와 달리 일부 의료기관 관리 부주의 지적

상온에 노출되는 바람에 접종이 전면 중단된 정부 무료 독감 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람이 27일 기준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오송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현재 조사중인 정부조달물량 접종 건수는 27일 현재까지 10개 지역 407건이 보고됐다”며 “구체적인 지역으로는 서울 20건, 부산 75건, 인천 30건, 대전 3건 충북 1건, 충남13건, 전북 179건, 전남 31건, 경북 52건, 제주 3건”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정부조달물량 백신 접종자 총 407명 중 1명이 주사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이상반응이 보고됐지만, 점차 통증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문제가 된 백신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 데 대해 "의료기관의 문제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의료기관의 부주의에 일부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조사 중인 정부조달물량 접종 건에 대해 긴급하게 사용중단을 하고 난 이후 시스템을 통해 안내하고 의료기관을 통해 문자메세지를 방송하는 등 긴급 안내를 실시했다”며 “그 과정에서 (의료기관이) 충분히 인지 못해 의료기관 내 전파되지 못했고, 정부조달물량과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물량을 관리하는데 부주의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문제가 된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정부조달물량 상온노출 조사를 현재 진행중이고 이와 함께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 이런 문제들을 판단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보상에 대한 부분은 피해보상심의위원회라는 심의시스템에서 예방접종과 이상반응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처리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정부 조달계약업체를 통해 지난 21일까지 전국 256개 보건소와 1만8101개 의료기관에 578만명 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통 과정에서 일부 백신의 냉장온도가 유지되지 않아 사용을 긴급 중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