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 사용···의원 특성·규모 따라 기능 선택해 비용 절감
“처음엔 반신반의했던 의원 원장님들도 일단 클라우드 기반 EMR을 직접 써보면 확실히 편리하다고 느끼십니다. 다른 행정 업무에 얽매이지 않고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트컴퓨터 전진옥 공동대표<사진>는 최근 의료기기산업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컴퓨터가 최초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개발,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EMR(전자의무기록) ‘비트플러스(BIT-PLUS)’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제품은 클라우드 기반이라는 장점을 살려 EMR(전자의무기록)뿐만 아니라 OCS(처방전달시스템), 펜차트, 제증명, 의료보험 청구심사, 라이프로그, PHR(개인건강관리), 운동처방, CRM, 대기환자 관리 기능까지 탑재했다.
무엇보다 의료기관의 규모와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의 사용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외래 진료 및 의료보험 청구와 같은 기본 기능을 비롯해 입원, 서식 관리, PACS, 청구 사전심사 기능 등을 모듈별로 추가 선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공급 단위 지불 방식이 아닌, 클라우드 기반 EMR은 월 단위 지불 방식이기 때문에 처음 도입 시엔 추가비용 때문에 의원들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비트컴퓨터 측은 "오히려 운영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편리함을 더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직접 설치해 쓰는 방식)은 의료기관에 따라 필요하지 않은 기능까지 사용료를 지불해야 했지만 비트플러스는 사용자가 꼭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구성할 수 있고 자유로운 기능 구성과 백업, 업데이트 등 운용시간 단축을 통해 기회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더 효율적입니다.”
기존의 고사양 하드웨어 방식은 초기 구축 비용이 높았지만, 클라우드 방식은 인터넷만 구동되면 즉시 사용 가능하고 매달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보안시스템, 전자동의서, 전자인증 등의 서비스를 적은 비용으로 추가적으로 즉시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기존 소프트웨어 방식 EMR의 문제점인 관리와 기능의 복잡함을 단순화시켜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의료기관에서 기존 EMR을 사용함에 따라 수시로 필연적으로 겪어야 했던 수가 및 약가 업데이트, 처방약 신규 등록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고 텍스트 방식의 아이콘으로 누구나 한번만 보면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추가로 라이프로그, PHR 기능을 추가해 개인건강관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기존 EMR이 의원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클라우드 환경 특성상 의료기관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며 “이는 누구보다 네트워크 형태 의원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병원 안이 아닌 밖에서 관리한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전 대표는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의 암호화, 전자서명, SSL(Secure Socket Layer)을 통한 네트워크 암호화 등 보안을 강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법 개정으로 외부에 데이터 저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함께 강화된 전자의무기록 관리 및 보존에 관한 요구사항도 완벽히 충족하고 있어 환자 동의가 없는 개인 정보의 상업적 활용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은 규모가 큰 종합병원에 비해 바이러스나 랜섬웨어, 데이터 소실 등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데 오히려 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보안과 백업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전진옥 대표는 “비트컴퓨터는 국내 벤처 1호 업체이자 의료정보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서 지난 37년간의 노하우를 이 제품에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기업들과 스타트업들까지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대거 진출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 대표는 "우리가 선점한 시장을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도 느끼고 있지만 우리의 전통적 노하우에 더해 타 클라우드 산업도 적극 벤치마킹해 나갈 것"이라며 "당장 내년까지 100개 의료기관에 비트플러스를 도입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리딩 기업으로서 시장 흐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