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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모든 단체행동 공식 중단”···국시 재응시는 '미정'
의대생들 “모든 단체행동 공식 중단”···국시 재응시는 '미정'
  •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09.14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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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성명 통해 중단 선언···본과 4년 국시응시 여부는 미정
"당정합의문 이행여부 지켜볼 것, 정책강행시 단체행동 불사"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모습.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모습.

동맹휴학과 국시 거부로 마지막까지 대정부 투쟁을 이어갔던 의대생들이 학업으로 돌아간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금일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성명에서 “숙의 끝에 선배 의료인과 합심해 당정 합의문의 성실한 이행을 철저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며 “우리의 실망보다는 더 나은 의료와 국민의 건강이 우선이라 판단했다”고 단체행동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보건의료 정책 상설감시기구의 발족으로 협회가 의결한 목표점을 달성했다”며 “보건의료 정책 상설감시기구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올바른 의료 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이 공식적으로 투쟁 종료를 선언하면서 관심은 본과 4학년 학생들에 대한 의사 국가고시 추가 구제 여부로 쏠리고 있다.

전날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대표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올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도 브리핑에서 "당사자들이 자유의지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추가시험 검토할 필요성은 떨어진다고 본다"고 밝혀 현재로선 재응시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의대협은 “우리의 연대가 ‘멈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상설감시기구를 통해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둘 것이며, 다시금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정책이 강행된다면 언제든지 지금과 같은 단체행동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의대협은 “우리의 투쟁이 헛되지 않았기를 소망하며, 개인의 이권보다 대한민국의 건강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기를 열망한다”며 “훗날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떳떳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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