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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4년생 단체행동 유보…시험 구제는 요청 안해
의대 4년생 단체행동 유보…시험 구제는 요청 안해
  • 뉴스1
  • 승인 2020.09.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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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진행중인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본관에서 관계자가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 =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선배 의사들이 함께 행동해 주기를 요구해온 의과대학 4학년 학생들이 13일 전격적으로 단체행동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논란의 중심인 의사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 재응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본과 4학년 대표단이 국가 시험 응시를 요청하였다는 일부 보도는 오보임을 분명하게 명시한다고 밝혔다. 집단행동은 일단 유보하지만 자신들의 구제는 요청한 바 없다는 것이다.

향후 이들은 추가적인 내부 논의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입장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의사국시 재응시 여부를 놓고 의료계와 정부가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이날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대표 40인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12일 응시자 대표 회의 결과, 우리는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면서 "추후 행동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관심은 4학년 학생들의 2020년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추가 구제 여부로 쏠린다. 다만, 4학년 학생들은 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하지 않겠다면서도 직접 추가 접수 등은 요청하지 않았다.

앞으로 학생들이 올해 안으로 시험을 재접수할 수 있는 기회 부여를 원할 경우 보건복지부가 시험 추가 접수에 대한 결정권을 쥐게 된다. 복지부는 응시자들 본인의 구제 의사가 있어야 관련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학생들이 시험 형평성 등 원칙에 따라 복지부에 추가 응시 요청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아직 존재한다. 이 경우 정부는 추가 접수 연장 불가라는 현재 입장을 고수하고, 4학년생들은 1년 유급 후 내년 국가고시에 응시해야 한다.

오히려 당사자인 4학년생보다 인력 공백을 우려한 의료계 내 반발이 예상된다. 대학병원 교수 등 의료계 원로들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를 호소한 바 있다.

또 의협은 앞서 작성한 정부·여당과의 합의안이 의대생 구제를 조건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대 4학년생에 대한 시험 구제가 안될 경우 합의안 파기와 추가 단체행동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국 의과대학 4학년 대표 40인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지키겠다는 마음에는 일말의 변함도 없다"면서 "정부가 법안을 재검토하고 진정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을 펼치는지 선배 의사들과 함께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가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하는 순간 재차 단체행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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