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이번엔 코로나 치료에 한약 쓰겠다는 한의계
점입가경···이번엔 코로나 치료에 한약 쓰겠다는 한의계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9.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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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다수의 세계적 의학저널‧해외언론 통해 효과 없음 밝혀져"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두고 범의약계가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한의계가 이번엔 코로나19 치료에 검증되지 않은 한약(청폐배독탕)에 대한 보험급여 승인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11일 “코로나19 사태 초기 WHO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약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었음에도 한의사협회는 ‘WHO가 한약효과를 근거로 긴급 공공보건관리 상황 발생 시 협진을 공식 권고했다’는 거짓 사실을 알리고, 이후 중국 정부를 따라 코로나19 환자에게 한약 치료를 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협은 “중국은 코로나19에 한약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며 환자들에게 강제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중국의 행태는 최고 권위의 학술지들과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에 의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아프리카 한의사들만 이에 호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5월 6일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중국은 검증되지 않은 전통의학 치료를 조장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한약을 사용하는 중국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의학학술지 랜싯(Lancet)도 지난 5월 15일에 ‘코로나19에 대한 한약 치료를 뒷받침하는 엄밀한 임상시험 근거가 없으며 분자수준의 작용기전도 불명확하고 무엇보다 안전성에 우려가 있다’고 비판한 중국 전문가의 기고문을 실었다.

8월 31일 미국 AP통신은 중국 신장에서 한약을 강제로 복용시키는 행위는 의료윤리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한약이 효과가 있다는 엄밀한 임상 근거는 없으며, 청폐배독탕에는 독일, 스위스,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독성과 발암물질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한약재들이 포함된다”고 지적한 내용은 미국의 타임(Time),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와 한국의 뉴시스를 비롯해 세계 여러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됐다.

의협은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한약이 만족도가 높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러한 자의적 해석이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의학의 기본상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에 한약을 사용하지 않는 한국, 일본, 대만은 현재까지 통계상 치명률이 2% 미만인 반면, 중국은 5%를 넘고 있기에 한약이 실제로 해로울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신뢰할 수 없는 중국 정부의 행태, 연구진실성 문제가 끊이지 않는 중국산 논문, 조작이 만연한 중국의 임상시험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주장을 그대로 믿고 따라해서는 안된다”며 “협회는 우리 국민들이 코로나19 치료에 절대로 한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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