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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소식] 9월 9일
[제약계 소식] 9월 9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9.0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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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LG화학 ‘제미글로’ 공동 프로모션 지속 합의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LG화학과 당뇨병 치료 신약 ‘제미글로 제품군(제미글로, 제미메트)’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을 지속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대웅제약과 LG화학은 지난 3개월 동안 양사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 왔고, 2030년까지 제미글로 제품군의 공동 프로모션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각사의 해외법인 및 지사의 판매망을 활용해 향후 양사가 개발한 신약에 대한 해외사업 상호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개발한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으로 2016년 대웅제약과 LG화학이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고, 지난해 국내 신약 중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전례없는 성과는 양사의 역량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으로 평가받는다. LG화학은 제미글로 출시 이후에도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며 우수한 혈당강하효과와 안전성, 편의성 등 임상 데이터를 지속 확보했으며,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과 우수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LG화학의 마케팅 및 영업 역량과 시너지를 내며 시장 확대를 이뤄 냈다.

이창재 대웅제약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계약 합의를 통해 LG화학과 파트너십을 이어 가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전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양사가 함께 일궈 온 제미글로의 신화가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Primary Care사업부 김무용 상무는 “앞으로 LG화학은 고객과 함께하는 기회를 보다 더 넓힐 뿐 아니라,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하여 제미글로 제품군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당뇨 복합제 및 신약의 개발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독, 고혈압 복합제 임상 2상 본격 돌입

한독(대표이사 김영진, 백진기)이 진행하고 있는 고혈압 복합제 임상시험이 2상에 본격 돌입했다.

한독은 사노피와 협력하여 ARB 계열 이르베사르탄과 CCB 계열 암로디핀 성분의 고혈압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종류의 ARB-CCB 복합제가 나와 있지만, 이르베사르탄-암로디핀 조합 복합제는 한 품목도 없다.

한독은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5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병원을 포함해 약 30개 기관에서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하고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임상의 목적은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서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의 병용 요법과 각각의 단일 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것이다. 임상은 만 19세 이상 75세 이하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2021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혈압 복합제는 환자가 먹어야 하는 약의 수를 하나로 줄여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단일제 또는 기존 고혈압 치료제로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솔리쿠아®, 인슐린 강화요법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2020년 9월 9일, 서울 – 국내 최초의 고정비율 통합제제(Fixed-ratio Co-formulation, 이하 FRC) 당뇨병 치료제인 솔리쿠아®펜주(인슐린 글라진 100 Units/mL + 릭시세나티드, 이하 솔리쿠아®)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ICOMES 2020(ICOMES, 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에서 인슐린 강화요법이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체중 증가의 부담없이 목표 혈당 조절이 가능한 치료옵션으로 지목됐다.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정수진 과장은 4일 오전 <제2형 당뇨병 환자 주사제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 고정비율 통합제제의 이점>(Challenging the injectable treatment paradigm in T2DM: Rationale for fixed-ratio co-formulation)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강화요법의 중요성과 고정비율 통합제제(FRC, Fixed-ratio Co-formulation)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된 연구들을 바탕으로 한 발표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되는 초기 인슐린 치료요법을 통해 치료 3개월 후 당화혈색소 7% 미만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환자는 27%에 불과하며, 이런 환자의 경우 24개월 이후에도 목표 혈당 도달에 실패할 위험성이 높다. 이런 환자의 경우 인슐린 강화요법을 적기에 시작함으로써 혈당 조절, 저혈당 사건 예방 및 당뇨병 치료의 비용 효과 측면에서 여러 이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임상화학회(AACC, 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저인슐린 치료 3개월 이후 당화혈색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에 대해 인슐린 강화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정수진 과장은 “인슐린 치료 3개월을 기점으로 인슐린 강화요법의 필요성을 빠르게 판단하여 전환하는 것이 목표 혈당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미 여러 임상을 통해 그 유용성이 검증된 고정비율 통합제제는 인슐린 강화요법의 이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치료옵션 중 하나다.”며 “특히 고정비율 통합제제 솔리쿠아®는 간소화된 투약 방법으로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개선하고,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인슐린 강화요법으로서 큰 장점을 지닌 치료옵션”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에서 솔리쿠아®는 기저 인슐린과 GLP-1 RA를 고정비율로 함께 투여하는 펜 타입의 주사제로 각 제제를 단독 투여하는 경우에 비해 저혈당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고, 체중 증가 또는 위장관계 이상반응 부작용을 균형 있게 조절하며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당뇨병 치료 옵션으로 소개됐다.

기저 인슐린으로 6개월 이상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18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LixiLan-L 임상에서, 투여 30 주 시점 인슐린글라진 단독 투여군(-0.6%) 대비 약 2배의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1.1%)를 보였으며, 단독 투여군(30%) 대비 2배 더 많은 수의 환자(55%)가 목표 혈당 수치(HbA1c<7%, 미국 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권장 수치)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55% vs. 30%). 또한, 경구혈당강하제로 3개월 이상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18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LixLan-O 임상에서는 솔리쿠아® 투여군에서 70%에 해당하는 환자가 당화혈색소(HbA1c) 7% 미만 감소 효과를 달성해, 인슐린글라진 단독군 및 릭시세나티드 단독군 대비 유의한 혈당 조절 효과(59% vs. 33%)를 보였다. 체중 증가 및 저혈당 발생의 증가 없이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솔리쿠아® 투여군에서 인슐린글라진 단독군 및 릭시세나티드 단독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31.8% vs. 18.9% vs. 26.2%).

특히 정수진 과장은 인슐린에 기반한 강화요법 중 GLP1-RA가 다른 옵션 대비 식후 혈당 감소에 더 높은 효과를 보였으며, 식후 인슐린 요법 대비 저혈당 및 체중 증가의 부작용도 낮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사노피는 2018년에 솔리쿠아®펜주(10-40)를 출시한 이래 올 초에는 1일 인슐린 투여량을 최대 60단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솔리쿠아®펜주(30-60)를 출시해 보다 폭넓은 범위의 용량 적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中 허가

GC녹십자의 헌터라제가 중국 내 첫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승인됐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자사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Hunterase™)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중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터라제는 지난해 7월 중국 품목 허가 신청에 이어, 9월 NMPA로부터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헌터라제의 중국 등 중화권 국가에서의 상업화는 수출 계약을 맺은 ‘캔브리지(CANBridge Pharmaceuticals)’가 맡고 있다.

헌터증후군은 IDS(Iduronate-2-sulfatase)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남아 15만여 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며, 중화권 국가 중 하나인 대만에서는 약 5~9만여 명 중 1명꼴로 환자가 발생하는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의 발생 비율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 내 헌터증후군 환자는 약 3천 명 이상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에 제정한 희귀질환 관리 목록에 헌터증후군을 포함, 관리 중이다.

헌터라제는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고 정제된 IDS 효소를 정맥 투여해 헌터증후군 증상을 개선한다. GC녹십자는 지난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헌터라제를 개발한 이후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중국 내 헌터증후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환경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희귀질환 환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쉬에(James Xue) 캔브리지 CEO는 “이번 품목 허가는 중국과 전 세계에서 절실히 필요한 희귀질환 치료제를 상용화하는 노력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노피, 당뇨임상 중단 확정…한미, 다른 적응증 독자 개발 검토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치료제 임상 개발을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당뇨치료제가 아닌 다른 적응증 탐색 및 병용 요법 연구, 새로운 파트너링 체결 등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사노피는 지난 5월 에페글레나타이드 반환 의사를 한미약품에 통보한 데 이어 8일(현지 시각) 이를 확정하고 각 임상 사이트에 통지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은 30여 개국 300여 개 임상센터에서 6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왔다.

사노피의 주요 사업전략 변경에 따른 개발 중단 결정과 더불어,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 의료체계가 흔들려 수천 명 대상 동시다발적 임상을 기한 내 진행할 수 없다는 현실적 어려움 또한 이번 최종 결론에 영향을 미쳤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치료제로의 개발은 중단되지만, 한미약품은 그 외 다양한 대사 질환 증후군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과거 얀센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당뇨치료제로 개발하던 한미약품의 ‘LAPSGLP/GCG 듀얼 아고니스트’가 최근 새 파트너사 MSD에 라이선스 아웃돼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라는 신규 적응증으로 개발되는 혁신 사례가 있는 만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도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는 것을 포함해, 다른 적응증 탐색,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들과의 병용 연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노피가 진행하던 5건의 임상 3상 자료를 모두 넘겨받고, 그중 오는 10월 완료되는 1건은 한미약품이 마무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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