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사태 악화 초래하는 전공의 탄압 즉각 중단하라"
대한의학회 "사태 악화 초래하는 전공의 탄압 즉각 중단하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8.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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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성명 통해 "사태 근본원인은 부실·근거없는 정책 추진한 정부" 천명

국내 188개 의학 학술단체를 총괄하는 대한의학회는 최근 정부가 응급실·중환자실 전공의들을 고발한 데 대해 "군사정권 때도 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대한민국 의료계의 미래인 이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의학회는 또 "이 중대한 사태의 근원이 전적으로 정부에 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한의학회는 3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만일 정부가 이러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대한의학회의 188개 의학학술단체는 한마음으로 국민에게 정부와 여당의 오만을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회는 최근 정부가 응급실과 중환자실 전공의들에 대해 업무중단명령을 내리고 이들을 고발하기 위해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들이닥친 데 대해 "생명이 위급한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공무원들이 들어와 전공의를 겁박하는 행위는 군사정권 때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업무개시명령은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지적하며 "피교육자인 전공의가 응급실에서 철수한 것이 환자 진료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무엇보다 이런 의료체계를 만든 정부 관계자가 진심으로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의학회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미래 대한민국의 의학과 의료가 천인단애(千仞斷崖)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걱정하는 그들은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길거리로 나섰다"며 "정부와 집권당의 오만함이 순수한 열정으로 환자를 돌보며 공부에 매진하는 사람을 길거리로 내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권력의 힘으로 무차별하게 탄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건복지부장관은 전공의들이 안심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힘 쏟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고 말했다. 

의학회는 "애초에 COVID-19와 끝없는 사투를 벌여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긴급하지 않은 정책, 부실한 정책, 근거 없는 정책을 의료계 대표 기관인 대한의사협회와 상의도 없이 추진한 것 자체가 이 사태의 근본원인"이라며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인 이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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