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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개 대학 전임의들도 '사직서' 제출
79개 대학 전임의들도 '사직서' 제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8.27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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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통해 "단 한명의 부당한 처벌에도 더욱 뭉칠 것"
"폭력적 강요 멈추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전공의들에 이어 전국의 전임의들도 정부의 행정명령 발동 등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전국 79개 병원 전임의들은 2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의 건강과 대한민국의 의료체계가 망가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이번 정부의 정책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함을 결의하며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전임의는 전문의를 취득한 뒤 대학병원에 남아 진료와 연구 교육과 수련을 겸하며 일하는 의사들이다. 

이들 전임의들은 “우리의 꿈은 아픈 환자들을 돕고 국가의 의료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꿈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이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파업 첫날부터 오늘까지 코로나19진료와 필수의료현장을 떠난 적이 없었는데 정부가 마치 의료인이 국민 건강을 볼모로 불법시위를 저지르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여기에 의사들이 협상을 하지 않으려 한 것처럼 호도하는 정부의 행태를 가만히 볼 수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임의들은 "오히려 무분별한 업무개시명량을 통해 공권력을 남용하며 의사들을 겁박하고 있는 상황아니냐”며 “정부의 정책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전임의와 후배의사들의 꿈마저 짓밟으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현 사태로 인해 단 한 명이라도 부당한 처벌을 받게 된다면 더욱 더 뭉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의료계 파업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과 환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달했다.

전임의들은 “우리들의 단체행동으로 불편을 겪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의료현장으로 복귀하고 싶다”며 “의사도 국민의 한 사람이다. 정부는 모든 국민을 위해 부디 서둘러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가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강요를 멈추고 모든 논의를 의료계와 함께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즉시 복귀할 것”이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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