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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내도 소용없다' 행정명령 발동에도···전공의들 사직서 작성 완료
'사직서 내도 소용없다' 행정명령 발동에도···전공의들 사직서 작성 완료
  •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08.2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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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예정했던 27일 오전 10시까지 대부분 작성 완료
박지현 회장 "내일은 두번째 '블랙아웃' 24시간 진행"
익명의 전공의가 작성한 사직서.(사진=독자 제보)
익명의 전공의가 작성한 사직서.(사진=독자 제보)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복귀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지만 전공의들은 27일 집행부의 지침에 따라 예정대로 사직서 작성을 완료하며 정부와의 대치를 이어갔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행정명령을 적용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희망자에 한해 27일 오전 10시까지 사직서를 작성해 병원별 전공의 대표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부분의 수련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 작성을 완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현 건국대학교 병원 전공의 대표는 오전 10시50분쯤 본지 기자에게 “대전협에서 (사직서 제출 현황을) 집계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충북대학교병원 전공의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충북대병원은 전공의 118명 전원이 사직서 작성을 완료한 상태”라며 “사직서 최종 제출은 병원 교육수련부에 제출하면 완료된다”고 말했다.

SNS에도 사직서를 작성했다는 전공의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외과 전공의 A씨는 26일 자신의 SNS 게시글에서 “오늘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졌다고 하여 망설임 없이 사직서를 작성했다”며 “너무나도 간단한 답을 정부는 거짓말로 일관하고, 병원에서 자신의 청춘을 환자를 위해 바치고 있는 젊은의사들이 바른 의료를 위해 외치는 절규를 짓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경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박 회장은 "향후 계획을 의대협과 전임의협과 공유할 것"이라며 "의료계 내부에서도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각 직역별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두 번째 '블랙아웃'으로 24시간 동안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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