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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물질 국내 임상 1상 승인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물질 국내 임상 1상 승인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8.2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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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개 병원과 협력해 진행···올 연말까지 2·3상 임상 중간 결과 확보 목표

국내외 제약사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셀트리온이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물질이 국내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3개 의료기관과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자사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항체 치료제 CT-P59이 지난 25일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고 환자 모집에 본격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받은 국내 임상 1상은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으로 CT-P59의 환자 대상 안전성과 내약성 및 바이러스 중화 능력을 평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인천의료원·가천대 길병원·인하대병원 등의 의료기관과 협력해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 말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고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일한 임상 디자인을 토대로 진행하는 이번 임상 1상도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T-P59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3/4분기 내 임상 결과 확보를 목표로 충남대 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후 경증 환자 대상의 글로벌 임상 2,3상과 예방 및 중등증 임상 3상을 진행해 올 연말까지 이들 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식약처 및 유럽 내 타 국가들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특히 예방임상의 경우, 확진자 밀접 접촉자 및 무증상 확진자를 피험자로 선정해 감염 예방 및 감염초기 바이러스의 효과적 사멸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CT-P59의 작용 기전상 단기 백신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 억제 및 팬데믹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CT-P59의 사용 승인을 획득하는 즉시 국내 필요 수량만큼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오는 9월부터 10배치 이상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 생산용량 조정과 함께 기존 제품 재고 및 생산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CT-P59의 차질 없는 공급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겸 임상개발본부장은 “충남대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의 투약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마무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도 이제 돌입하게 되어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1상도 속도를 내 조기에 투약을 완료하는 동시에 대규모 글로벌 경증 임상 2상 및 3상, 중등증과 예방임상은 임상 2상과 3상을 통합해 각 한 개의 3상 임상으로 진행할 목표로 전 연구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의 앞선 기술력과 임상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조속히 완료해 전 세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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