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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전공의는 의료계 미래, 단 한명의 피해 없게 끝까지 싸울 것"
서울시醫 "전공의는 의료계 미래, 단 한명의 피해 없게 끝까지 싸울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8.2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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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회장 "정부가 의사면허 정지로 협박···3만5000 회원 끝까지 투쟁할 것"
박지현 대전협 회장 "서울시·구의사회 선배들의 물적·심적 지원에 든든" 화답

서울시의사회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4대악(惡)’ 의료정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무기한 파업에 나선 젊은 의사들이 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의사회는 22일 열린 ‘2020 서울메디컬심포지엄 및 제25회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 시상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공의들을 위한 제4회 대한전공의학술상과 제1회 전공의 콘텐츠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 등 별도 세션이 마련되면서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일부 전공의들이 참석했다.
22일 서울시의사회 주최 ‘2020 서울메디컬심포지엄 및 제25회 서울시의사회의학상 시상식’에서 '대한전공의학술상'과 '전공의 콘텐츠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사진 맨 오른쪽)과 박지현 대전협 회장(맨 왼쪽)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금 급증하는 위중한 시기에 정부는 독선적인 4대 악법을 추진하며 의사들을 진료실로부터 내몰고 있다”며 “오늘도 눈앞의 불만 끄려고 의대증원 확대 등 정책에 대해 유보만을 말하고 있고 당정의 책임자들은 앞다퉈 처벌을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 감염환자의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환자 치료에 열을 올려야 하는 이 시점에 과연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우리나라 의료계의 앞날을 짊어질 전공의를 대상으로, 정부는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의사면허 정지부터 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번 의료계 파업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음을 밝히며, 만일 단 한 명의 의대생이나 전공의, 전임의들이 피해를 볼 경우 3만5000의 서울시의사회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만6000여 전공의들의 파업을 이끌고 있는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한편, 선배 의사들의 격려와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박지현 회장은 “지난 5일부터 전공의들은 ‘위기’를 맞았다.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했고 수련을 포기해야 하는 시간이었다”며 “젊은 의사이기 이전에, 옳지 않은 정책에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임상강사와 전임의까지 모두 하나로 만들었다. 이제 옳지 않은 길로 가지 말자는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전공의들은 처음부터 무엇을 얻기 위해 집단행동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 의료계와 논의도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행보에 분노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박차고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현 회장은 “의료계의 가장 약자인 전공의들이 병원과 정부로부터 협박을 받는 상황에서 서울시의사회가 나서 전공의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혀 큰 힘이 된다”며 “처음 겪는 일이라 잃을 것이 없이 달려들었다. 두려움도 많지만 꼭 (우리의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울시의사회는 물론 구의사회 의사 선배들이 정신적, 물질적, 마음적으로 적극 지원해주셔서 전공의협의회는 든든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사립병원협회(회장 김성덕)가 후원하는 제4회 대한전공의학술상과 제1회 전공의 콘텐츠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솔암 연세대원주의과대학 전공의(예방의학과) 등이 전공의학술상을, 홍우택 서울연세요양병원 전공의 등은 콘텐츠 공모전에서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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