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20:52 (토)
복지부 만나고 온 의협 "예정대로 2차 총파업 추진"
복지부 만나고 온 의협 "예정대로 2차 총파업 추진"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8.19 18: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계 "의대 정원 확대 등 철회하라" vs 정부 "철회 불가" 반복
19일 최대집 회장-박능후 장관 만남, 2시간동안 입장차만 확인

의대 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 현안을 놓고 19일 의료계와 정부가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의료계는 정부 방침 '철회'를 요구한 반면, 정부는 '철회 불가' 입장만 반복하면서 양측의 논의는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의료계는 오는 21일 ‘제3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비롯해 26일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만남을 통해 양측은 의대 정원 증원 방침 철회를 비롯한 의료계의 5대 요구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책 등을 논의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의료계와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보건의료 현안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서도 '지역 의료격차 해소, 교육수준 환경 개선 등 의료계와 정부의 목표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 장관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공식적인 정부 방침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은 간담회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 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를 가졌으나, 2시간 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의 차이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의협에 따르면, 협회는 우선 "정부가 4대악(惡) 의료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협치’의 부재를 인정하고 이를 철회한 뒤 복지부와 의협이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특히 감염병 위기를 극복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 이르면 협의체를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포함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 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하지만, 복지부가 정부 방침의 공식적인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결국 양측의 입장 차이만 다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협회의 대화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정책의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그대로 회의장까지 가지고 온 복지부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의료계는 이미 예고된 제2차 총파업 등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rany 2020-08-19 19:30:57
진짜 말이 통하지 않는 정부네요.
국민을 뭘로 보는지.
의사분들 파업 지지합니다.
꼭 이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