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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교회 관련 확진 94명…안디옥 8명·사랑제일 75명 (종합)
서울서 교회 관련 확진 94명…안디옥 8명·사랑제일 75명 (종합)
  • 뉴스1
  • 승인 2020.08.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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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을 방역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김진희 기자,박정양 기자 = 서울 지역에서 교회를 방문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시민이 하루 만에 94명 폭증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만 75명에 달했다.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도 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교회 관련 사례는 사랑제일교회 75명, 안디옥교회 8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2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1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8명 등 94명이었다.

교회 관련 확진자는 시내 전체 확진자 132명의 71%로 나타났다. 나머지 38명은 경로 확인 중 19명, 기타 18명이었다. 해외 접촉 사례는 스페인을 방문한 시민 1명에 불과해 지역사회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내 14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사망자는 70대 서울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209명으로 622명이 격리 중이다. 1573명은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교회별 누적 서울시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282명, 안디옥교회 15명, 순복음교회 4명, 되새김교회 11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48명이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 1명이 최초 확진 후, 전국에서 16일까지 314명, 17일 123명(서울시 75명·타시도48명)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1559명을 검사했다.

이 교회에는 전국에서 방문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 시는 교인들이 지난 8일 경복궁역에서 집회를 열고 다음 날 집단 예배에 참석하는 등의 과정에서 다른 지역의 집단 감염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17일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0.8.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유미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4066명 중 3477명에 대한 소재를 확인했으며, 서울 거주자 1971명에 신속한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광복절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모든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 받아야 한다"며 "사랑제일교회는 방역당국에 협조해 신도들의 건강과 지역사회 안전을 회복하는데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안디옥교회에서는 지난 14일 교인 1명이 최초 확진 후 16일까지 6명, 17일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서울시 거주자다.

박 통제관은 "최초 확진자가 참여한 하계수련회와 교인 및 가족 193명에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163명이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순복음교회에서는 경기도에 사는 전도사 1명이 지난 15일 최초 확진 후, 교인과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시는 확진자의 찬양대 연습과 관련해 교인 190명을 검사했다. 88명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진정될 때까지 종교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통제관은 "교회발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이 지역사회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서울과 경기도는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명령을 내린 상태이나 종교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또 한 번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30일까지의 집합제한명령 기간 동안 교회에서의 정규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주길 요청한다"며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히 대응코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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