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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의료윤리
[신간] 의료윤리
  • 의사신문
  • 승인 2020.08.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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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던·토니 호프 저, 도서출판 교유서가, 244p, 정가 1만4000원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반드시 나쁜 것인가?’ ‘59세 불임 여성의 임신을 가능하도록 하는 행위는 태어날 아기의 입장을 고려하면 비윤리적인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동의 없이 강제로 치료하는 것은 정당한가?’

이와 같은 의학과 결부된 윤리 문제는 의료종사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아픔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지녔기 때문이다.  

<의료윤리>라는 책 제목이 다소 버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의료와 얽혀있는 복잡다단한 윤리적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한다. 각 장에는 안락사, 살해와 같은 오래된 이슈부터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유전학과 관련된 비밀유지의무 이슈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또한, 다양한 맥락으로 얽힌 윤리 문제를 풀기 위해 저자들은 윤리학자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논증의 추상적 과정을 친절한 언어로 옮겨낸다. 이를 통해 추론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재밌게 터득해나가는 과정은 이 책을 읽는 또다른 묘미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마이클 던은 옥스퍼드대 에톡스센터의 의료법 및 윤리학과장으로 임상학을 강의하고 있다. 또다른 저자인 토니 호프는 옥스퍼드대 의료윤리학 교수이자 명예 정신의학자로 활동했고, 현재는 옥스퍼드대 세이트크로스 칼리지 명예교수이자 우에히로 실천윤리센터 특별연구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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