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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14일 예정대로 '전국의사총파업' 단행
의협, 14일 예정대로 '전국의사총파업' 단행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8.1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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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확대 강행킬 한 정부 방침에 대응, 예정대로 진행
"협의체 구성 제안은 의료계에 책임 돌리려는 얄팍한 '속임수'"
2018년 5월 20일, 전국 5만명의 의사들이 광화문에 모여 문재인케어 저지 및 중환자 생명권 보호를 위한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석, 문재인 케어 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정부 방침에 대응해 오는 14일 예정대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2일 '보건복지부의 협의체 추진 제안에 대한 의협 입장' 성명서를 통해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의료계가 파업을 철회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5대 요구사항 가운데 핵심인 의대 정원 확대 철폐에 대해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부는 다만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등을 주제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이는 마치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4개 주제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정부가 의료계의 주장을 수용할 의사가 전혀 없으면서도 그간 정책추진 과정에서 '의료계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의식해 '정부가 의료계에 지속적으로 협의체 구성을 간곡하게 제안했으나 의협이 이를 끝내 거부하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대화를 거부한 의료계에 책임을 돌리려는 얄팍한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자를 배제하고 시한을 정해놓은 군사작전 수행하듯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토론하고 논박하며 답을 찾아나가는, '협치'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냐"며 "정책을 좀 담대하게 하면 안되냐"고 꼬집었다.

의협은 복지부가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결론짓고, 오는 14일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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