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회장, 의대생 릴레이 1인 시위 격려 방문
박홍준 회장, 의대생 릴레이 1인 시위 격려 방문
  •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08.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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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5천 서울시의사회가 의대생 지원하겠다"··피켓 제작비 지원 즉석에서 결정
오늘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는 의대생들을 격려 방문한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오늘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는 의대생들을 격려 방문한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몇 학년이야, 아이고 공부해야 하는데..”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오늘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는 의대생들을 격려 방문했다.

이날 시위는 협회나 단체를 대표해 진행하는 시위가 아니라, 서로 다른 대학에 다니는 의대생들이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인 시위였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의대생의 제안이 SNS를 통해 확산돼 일면식도 없던 의대생 이십여 명이 릴레이 시위에 나서게 된 것. 박 회장은 “선배로서 미안하고 안타깝다”며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로했다.

시위 첫 날인 데다 오후에는 비까지 쏟아졌지만 박 회장의 방문에 시위에 참가한 의대생 A씨(본3)는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박홍준 회장은 “애쓰고 고생한 만큼 잘 돼야 하는데 후배들이 정말 고생한다”며 시위자의 우산을 들어줬다.

박 회장은 “의대생들은 대한민국 건강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비오는 거리에 나서야 하느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박 회장은 “의료계 전문가들의 얘기를 듣지 않는 일방적인 제도 추진은 의료계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 여당은 전문가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정책적으로 반영하기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라고도 전했다.

이날 박 회장은 즉석에서 의대생 릴레이 1인 시위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이렇게 시작한 열기가 전체에 영향을 미쳐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3만5천 서울시의사회는 젊은 의대생들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지원해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의대생 릴레이 1인 시위를 처음 주도한 의대생 B씨(본3)는 “방금 서울시의사회에서 지지하고 지원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면서 “릴레이 1인 시위에 사용하는 피켓 제작비용을 지원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A3 크기의 피켓 하나를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3만원. 큰 액수는 아니지만 학생들의 주머니에서 망설임 없이 나올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B씨는 “인쇄소에 (피켓을) 3장 주문하려다가 가격이 비싸 1장만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박 회장은 곧 바로 “몇 장을 해주면 좋겠냐”면서 “까마득한 우리 후배들이, 후배 중의 후배들이 애써서 한다는데 충분한 격려가 된다면 당연히 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기자가 ‘이 자리에서 결정하시는 거냐’고 묻자 박 회장은 “우리가 해주겠다”며 “나중에 (비용을) 이야기해달라”고 말했다.

시위에 참여한 A씨는 “피켓 제작비는 학생들에게는 적은 돈이 아닌데 힘이 됐다”며 “전공의 파업도 했지만 언론에서도 주위 친구들도 관심이 많이 없는 것 같아 시위에 참여하게 됐는데, 한 사람의 관심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위를 주도한 B씨는 “서울시의사회를 비롯한 전국의 선배님들께 큰 관심과 참여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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