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진료실에서의 의사피살···"충격과 슬픔 감출 수 없어"
의협, 진료실에서의 의사피살···"충격과 슬픔 감출 수 없어"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8.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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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4대악’ 정책이 아니라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이 국가의 책무"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자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의료계가 의료인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은 5일 “지난 2018년 말 임세원 교수가 진료 중 환자의 흉기에 의해 사망한 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환자의 흉기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에 이르는 참변이 벌어졌다”며 “의료계는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북구 화명동의 한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에서 입원 환자인 60대 A씨가 50대 의사인 B씨를 흉기로 찔렀다. B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입원 중 병원 내 흡연 문제로 퇴원 요구를 받아 병원 측과 갈등을 빚은 뒤 불만을 품고 의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는 A씨의 범행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엄중한 처벌을 사법당국에 요구했다.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에 대해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 인식이 더욱 제고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의료인 폭행·사망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제안하는 등 의료인 폭행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같은 참담한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아직도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의 안전이 무방비 상태로 위협받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비롯한 ‘의료 4대악’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인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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