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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논리에 따른 의대 설립 안돼"···이필수 전남의사회장 1인 시위
"정치 논리에 따른 의대 설립 안돼"···이필수 전남의사회장 1인 시위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7.30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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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복지부 앞서, 정치적 목적의 전남지역 의대 설립 반대
"의사가 사회적 공익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우선"

"정치 논리에 따른 전남지역의 졸속 의과대학 신설을 절대 반대한다."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 정책에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의과대학이 없는 전라남도가 ‘환영’하고 나서자 전라남도의사회장이 나섰다.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29일 오전, 전남지역의 의과대학 설립을 저지하기 위한 1인 시위를 세종 보건복지부 청사 입구에서 펼쳤다.

이 회장은 지난 23일 정부와 여당이 당정협의를 통해 의사 인력 증원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전남지역 의과대학 설립 추진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강력하게 저지하고자 나섰다.

1인시위에서 이 회장은 “코로나19의 사태에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부가 단편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의료 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의사의 절대적인 수 불균형 때문이 아니다. 의사들이 사회가 원하는 공익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회장은 “전남은 1992년부터 2009년까지 27년간 연평균 0.67%씩 인구가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의사수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16년 동안 무려 68.1%나 증가했다”며, “인구수에 비해서 증가하는 의사수 만큼 과잉진료, 의료비 급증 등 부작용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또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의대정원 확대보다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과에 대한 기피를 막기 위한 적정 수가가 선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에서 졸속으로 추진 중인 의대정원 증원 등 ‘의료정책 4대악’과 관련하여 파업 등 대정부 투쟁에 대한 의결을 대의원 총회에 요청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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