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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위한 3상 임상 돌입
모더나·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위한 3상 임상 돌입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7.2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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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가격에도 관심···50~60불 전망 속 “정부 지원금 받고 욕심 지나쳐” 비판도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와 화이자가 각각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마지막 시험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모더나는 스위스 제약사 론자와 협력해 미국 내 89개 지역에서,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협력해 미국 내 39개 주와 아르헨티나·브라질·독일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은 3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으로 참가자의 절반은 백신을 접종받고,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투여받아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중 가장 많은 환자와 비용이 투입되는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백신의 시판이 즉시 가능해진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펜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임상 3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면 규제당국은 빠른 시판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 3상 돌입으로 백신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상 가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모더나와 백신 공급을 두고 협상을 벌인 구매자들에 따르면 모더나가 1인당 접종 가격은 약 50불에서 60불 선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는 화이자가 미 정부에 공급하기로 한 1인당 접종 가격인 39달러보다는 비싼 가격이다. 백신 투여는 1회에 그치지 않고 2회 이상 투여해야 항체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다른 제약사들이 모더나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백신 공급 가격을 제안한 만큼 모더나가 제시한 가격으로 협상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며, 아직 개발 중인 백신들의 가격을 비교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약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백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혀 여론으로부터 “정부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았으면서도 전 세계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19를 통해 지나치게 많은 수익을 내려고 한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반면 모더나와 마찬가지로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인 글로벌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은 “백신 판매로 이익을 얻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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