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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키르기스스탄 의료진에 코로나19 대응법 전수
서울의료원, 키르기스스탄 의료진에 코로나19 대응법 전수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7.24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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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속병원 의사의 긴급요청으로 ‘온라인 컨퍼런스’ 실시
최근 확진자 급증한 키르기스스탄 의료진 100여 명에 3시간 동안 정보 전달 및 토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특별시 산하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의 의사들과 100여 명의 키르기스스탄 의사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은 지난 17일,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4명과 100여 명의 키르기스스탄 의사들이 코로나19 대응 및 진료에 관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가졌다. 이날 서울의료원에서는 최재필 감염관리실장을 비롯한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 코로나19 전담병동에서 확진자를 치료해 온 의료진이 참석했다.

현재 키르기스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3000여 명으로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료진이 감염병 대응이 처음이어서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키르기스스탄 의료진이 긴급히 도움을 요청함에 따라 서울의료원은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과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작성할 때 활용한 참고 논문들을 신속히 전달한 후, 이번 온라인 컨퍼런스를 준비했다.

지난 17일 오후 7시에 진행된 온라인 컨퍼런스에는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진료해 온 최재필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전문의), 안미영 과장(감염내과 전문의), 함초롬 과장(호흡기내과 전문의), 김종규 공공의료팀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이 연사로 참여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100여 명의 의료진이 접속해서 장장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울의료원 의료진과 치열한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서울의료원과 키르기스스탄 의료진 간의 국제 온라인 컨퍼런스는 2년 전 서울의료원에서 의료 연수를 받았던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속 특별병원 소속의 외과의사 에르멕 이스마일로프(Ermek Ismailov)의 요청과 서울의료원-키르기스스탄 연수의사 동문회장인 누르벡 모놀로프(Nurbek Monolov) 키르기스스탄 국립의료원 대외협력실장의 협조로 진행되었다.

서울의료원은 개발도상국 의료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공공의료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과는 수도 비슈케크의 5개 공공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현지 의료진을 서울의료원으로 초청해 진행하는 의료 연수 등 다양한 의료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년간, 70여 명의 키르기스스탄 의사들이 서울의료원에서 4주~12주 의료 연수를 받았고, 연수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의료정보와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속 특별병원 소속 외과의사 에르멕 이스마일로프(Ermek Ismailov)는 “현재 키르기스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료진이 감염병 대응이 처음이라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서울의료원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받게 되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총괄한 서울의료원 김종규 공공의료팀장<사진>은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키르기스스탄 의료진의 열정과 열기를 보며 코로나19를 이겨내려고 정말로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생생히 느껴졌다”며 “지난 8년간 서울의료원에서 연수를 받으며 작은 것 하나라도 꼼꼼히 배우고 적용하던 키르기스스탄 의료진들을 떠올려보면, 비록 작은 컨퍼런스였지만 키르기스스탄의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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