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비율 등 13개 지표 평가, 5차 때보다 전체 평균 1점↑
혈액투석 장비를 갖추고 혈액투석을 실시하는 전국 의료기관 5곳 중 한 곳은 의원급 의료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에 실시한 6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839곳 가운데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103개 의료기관이 1등급을 받았다.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 중엔 상급종합병원(34곳)과 종합병원(43곳)의 비율이 대체로 높았지만 의원급도 21곳이 포함됐다. 1등급 의료기관 5곳 중 한 곳 정도는 의원급 의료기관이었던 셈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선 평가대상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등 의료이용의 안전성과 서비스 질에 대해 보다 꼼꼼하게 평가를 실시했다.
그럼에도 이번 6차 적정성 평가의 종합점수는 84.1점으로, 지난 5차 평가 때보다 평균점수가 1.0점 정도 상승했다. 특히, 질 향상 지원을 받은 종합병원의 경우 평균 종합점수가 5차 평가 대비 20점 이상 대폭 향상된 82.1점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선 총 13개 평가지표 가운데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 △혈액투석 경력 간호사 비율 △혈액투석 적절도 충족률 및 적절도 검사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5차 대비 소폭 개선 효과를 보여 각 기관마다 전문인력 확보 및 응급상황 대응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5등급으로 구분한 종합 평가결과, 1등급이 103곳(13.1%)으로 나타났고, 2등급이 324곳(41.4%), 3등급 224곳(28.6%), 4등급 83곳(10.6%), 5등급 49곳(6.3%)으로 집계됐다. 병원과 요양병원은 전체 기관 중 각각 4.7%, 1%의 기관만 1등급을 받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등급 의료기관 가운데 27곳은 3회 연속으로 1등급을 받았다. 이 중 강북삼성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대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병이 17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구자 심평원 평가실장은 “혈액투석 평가를 통해 혈액투석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문학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혈액투석 기관의 질적 수준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평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