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코로나 백신 개발, 모더나 낭보에 관심 급증
지지부진하던 코로나 백신 개발, 모더나 낭보에 관심 급증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7.1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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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임상, 참가자 전원 항체 형성···전 세계 임상 1060건 중 백신은 47건 불과
정부 “긍정적이지만 참가자 42명에 불과해 더 지켜봐야”···국내 진행 임상은 총 17건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가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이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다시금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임상 현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소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시험 참가자가 적은 초기 임상인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더나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고 약물을 2차로 투여받거나 많은 양을 투여받은 참가자 중 절반 이상에서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만 나타났다.

뉴잉글랜드 저널은 “45명의 환자 모두에게 강력한 면역 체계가 형성됐고, 2차례 접종한 결과 형성된 면역 체계는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한 경우보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4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더나는 연기됐던 백신의 3상 임상 시험을 오는 27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9일부터 약 3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임상 시험 프로토콜에 변화를 준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고 이에 따라 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모더나 주가는 잠시 주춤해 10%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뉴잉글랜드 저널의 발표와 모더나의 3상 임상 시작 소식, 여기에 미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가 “올 여름이 끝나면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까지 이어져 모더나가 백신의 최종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아졌다.

모더나의 주가는 13일 오후 6시 기준(현지시간) 13.61% 오른 85.25달러를 기록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16%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 정규장도 4.54% 상승한 상태에서 마감했다.

이번 소식에 우리나라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아직은 임상 초기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임상 결과에 대해 “부작용이 적고,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결과는 상당히 의미 있고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논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45명의 18~55세 참가자 중 두 번째 접종이 3명에게 이루어지지 않아 42명의 결과만으로 결과를 발표했고, 당초 예정된 105명의 참가대상자 중 56~70세 30명과 71세 이상 30명 등 고령 참가자에 대한 언급은 없어 연구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더나의 백신 초기 임상 결과가 나옴에 따라 다른 국내외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임상 상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전 세계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 시험은 건수는 1060건이고 이중 치료제 임상은 1013건, 백신 임상은 47건이다. 이는 지난 3월11일 56건에서 18.9배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료제·백신 임상 건수는 총 17건으로 이 중 치료제는 15건, 백신은 2건이 진행됐고, 렘데시비르와 칼레트라정 등의 기존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하는 ‘신약재창출’ 관련 연구는 국내에서 5건이 진행됐다가 종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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