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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환자 생명 지키려 최선 다할 것···정부도 도와달라"
병원계 "환자 생명 지키려 최선 다할 것···정부도 도와달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7.1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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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14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병원인 결의대회' 개최
병원인 및 병원계 33개 단체, 60여명 참석해 공동결의문 채택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계가 정부에 손실보상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는 14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병원인 및 병원계 결의대회'를 열고 전국 50만 병원인들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병협 산하 조직인 12개 시·도병원회를 비롯해 11개 직능병원회, 병원계 10개 직능단체 등 모두 33개 단체장과 주요 임원 등 6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2차 대유행의 조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병협은 코로나19를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한편 정부에는 적극적인 지원책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병원인으로서 진료현장의 최일선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 현장에서의 감염 발생이 없도록 방역을 철저하게 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정부와의 유기적인 소통창구를 활용해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방역물품의 비축과 공급을 원활하게 해 병원인의 감염예방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또한 "전국의 50만 병원인 모두가 정부,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마지막 보루로서 임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영호 병협 회장은 “50만 병원인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불안함과 위기감을 갖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5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 전 병원계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확산을 저지해 냈던 역량을 다시 한 번 발휘할 시점”이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억제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찾아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병원인들의 사명”이라며 “다만, 빨리 진단하고 적시에 치료해 일상으로 북귀하게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병원계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병원계는 의료진의 심각한 피로도 호소와 경영수지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며 “정부의 손실보상 확대와 사기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기대한다”고 했다.

결의대회에 앞서 기조강연에 나선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교수)은 백신치료제가 하루 아침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장기적’으로 코로나19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병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백 이사장은 지금이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앞서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나타난 시스템 문제와 인력·정보공유 부족 등의 문제를 보완하고 대응책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백 이사장은 향후 병원계가 참여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료 방안으로 선별진료소 호흡기감염클리닉(외래), 국민안심병원과 폐렴선제격리 병동(입원), 코로나19 진료병원, 생활치료센터와 호흡기감염클리닉의 의료인력 지원 등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병원인 결의문>

하나, 병원인은 진료현장의 최일선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재와 같이 최선을 다하여 헌신한다.

하나, 병원인은 의료현장에서의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유지하여 환자들에게 차질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 병원인은 수도권 등 확진자 급증에 대비하여 집단 감염 지역 및 생활치료센터로의 신속한 인력 배치와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 등 정부와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조·대응해 나간다.

하나, 병원인의 감염예방과 안전을 위해 전신보호구 등 방역물품의 비축과 공급방안을 정부와 협의하여, 신속하고 원활한 물자 공급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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