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엄수됐다.
이날 오전 박 시장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뒤 오전 7시50분쯤 서울시청에 도착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0시20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지 약 7시간 만이었다.
유족의 동의하에 공개된 자필 유서에서 박 시장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시장의 유고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1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박 시장을 화장한 뒤 고향인 경남 창년에 유골을 매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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