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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상장폐지는 부당···주권 회복, 거래 재개하라”
“신라젠 상장폐지는 부당···주권 회복, 거래 재개하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7.10 16: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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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소액주주 300여 명, 전국 각지서 상경해 삭발식 등 거래 재개 촉구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신라젠 소액 주주들이 서울에 상경해 삭발식 등 강경투쟁을 진행하며 주권 회복과 거래 재개를 촉구했다.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대표 이성호)은 10일 오후 1시 한국거래소(KRX)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 재개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신라젠의 경영개선계획서를 검토한 후 이후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개최해 상장 여부에 대해 거래재가 혹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전국에서 300여 명의 신라젠 소액 주주들이 집결한 가운데 이성호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대표는 상장 전에 발생한 사건을 이유로 주식거래를 중지하는 게 과연 타당하냐고 반문하며 신라젠의 주권을 회복하고 거래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8월 펙사벡의 간암 임상 3상 실패 이후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 검찰 수사 의뢰, 현 정부 유력 인사와의 연루설 등 끝없는 악재 끝에, 신라젠은 거래가 중지된 상황이다.

이성호 대표는 “무고한 17만 신라젠 주주들은 심각한 재산상의 손실에 더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으로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살고 있다”며 “상장 전에 있었던 일로 주식거래를 중지하는 것이 정당한 행위인지 한국거래소에 뭍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의 배임혐의와 관련해 현재 법정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죄의 유무가 가려지지 않은 현 시점에 투자자 보호라는 명목으로 주식거래를 중지한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또 “분식회계가 명백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와 같이 거래 재개를 선물하고, 반면 신라젠에는 상장 전의 일, 그것도 다퉈봐야 할 사안임에도 거래를 중지한 게 과연 공정한 잣대로 법의 적용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17만 신라젠 주주들은 한국거래소의 폭거에 주저앉지 않고 온몸을 불살라 행동으로 저항할 것”이라며 “온갖 불평등과 편견으로 불의와 억압의 짓눌림에 신음하는 신라젠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주식시장의 자유와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성호 대표는 삭발을 단행했고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대표와 전지현 간사, 신장식 변호사, 한국투자자연합회 정의정 의장 등의 인사들이 찬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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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2020-07-15 18:39:34
17만 소액주주 다 죽는다. 빨리 거래재개 해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