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환자·탈진 의료진 돕는 대국민 심리방역 나설 것"
"코로나블루 환자·탈진 의료진 돕는 대국민 심리방역 나설 것"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07.10 0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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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용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심리방역 지침서 만들어 소개
전주서 또다시 의사 폭행···"임세원법 제정으로 부족, 확실한 재정지원 필요"
박용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어느덧 우리의 일상이 돼버린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몸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소위 '코로나 블루'라고 부르는 우울 증세를 가져와 이들의 심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박용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정신과적인 잠복기가 지나고 1~2주 전부터 우울감과 불안감 등 '코로나 블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병원에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번 춘계 학술대회와 앞으로 있을 추계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국민 심리 방역이 주요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9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 및 제 6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박용천 이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복지부와 교육부 등 정부부처 및 관계 기관들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서적 불안과 우울감 등 코로나 블루의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전화상담 등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성인과 아동, 의료진과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심리 방역 관련 지침서를 메르스 사태 경험 이후 재빨리 마련해 학회 홈페이지와 잡지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박 이사장은 코로나 블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방역과 환자 치료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에 대한 걱정을 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하던 의사가 자살한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에서도 의료진들의 탈진, 번아웃 등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 분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회의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집단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춘·추계 학술대회를 통해 찾아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최근 발생한 전주 신경정신과 전문의 피습사건에 대한 질문에 ”이번 전주 피습사건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였다”며 “고(故)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으로 ‘임세원 법’이 제정된 것은 큰 걸음이지만 빈약하고 큰 도움이 되지 않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이사장은 특히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학회와 복지부가 협의해 시범사업 등과 관련 예방 사업 계획을 세웠지만, 복지부가 형편없이 낮은 수가를 책정하는 바람에 시범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병원이 없다"며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이루기 위해 복지부의 확실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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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아 2020-07-11 16:03:11
의료진 여러분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처럼 버켜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루이틀도 아닌.. 거의 반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의료진 여러분들께서도 정말 많이 지치셨을텐데, 그분들을 위한 여러가지 지원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힘내주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