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주주들, “거래 재개하라”···대규모 집회 예고
신라젠 주주들, “거래 재개하라”···대규모 집회 예고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7.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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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폐지 시 주식의 90% 보유한 17만 개인투자자들 막대한 손해 예상
“전·현직 임원 배임행위, 손익엔 큰 영향 없고 분식회계 리스크도 없다” 주장

상장 폐지가 임박한 신라젠 주주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다.

상장 폐지 시 신라젠 주식을 90% 가까이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신라젠 전현직 임원들이 상장 이전에 배임행위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이같은 행위가 회사에 직접적인 손실을 입히지는 않았고, 분식회계 리스크도 없어 상장 폐지는 부당하다는 이유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대표 이성호)은 오는 10일(금요일) 오후 1시부터 한국거래소(KRX)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사진출처: 뉴스1
사진출처: 뉴스1

이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라젠 17만 개인투자자를 대표해 전국에서 300여 명이 상경할 계획이다.

신라젠 주주들이 집회 일자를 10일로 정한 이유는 이날 한국거래소가 신라젠의 경영개선계획서를 검토한 후 이후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개최해 상장 여부에 대해 거래재가 혹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에서 주주모임은 신라젠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고 거래를 재개해 달라고 요구하고, 항의의 표시로 삭발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만약 신라젠이 상장폐지될 경우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막대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8778명에 이르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비율도 87.68%에 이른다.

지난달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현직 대표이사의 횡령, 배임혐의로 인해 상장을 유지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격 사퇴했다. 그럼에도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판단했다. 이는 상장 이전인 2014년에 발생한 경영진들의 횡령, 배임 혐의 때문이다.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상장 이전의 전현직 임원 배임행위가 현 시점의 기업가치를 훼손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재무손익에 직접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보기는 힘들고, 외부 감사인도 분식회계 리스크가 없었다고 판단한 점을 고려할 때 상장폐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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