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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행 코로나19도 GH그룹···전파력 기존의 6배
국내 유행 코로나19도 GH그룹···전파력 기존의 6배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07.06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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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바이러스 526건 유전자 분석결과, GH가 전체의 63% 차지
이태원클럽·쿠팡 물류센터 등 최근 발병 대다수, 신천지는 V그룹

최근 국내에서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전보다 세포 증식이 잘되고 전파력이 높은 GH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은 우리나라는 지난 4월초 이전에는 S, V 그룹이 확인됐으나, 4월초 경북 예천과 5월초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를 기점으로 대전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사례 등 최근 발생 사례에서는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 서열을 아미노산 종류에 따라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그룹으로 나눈다.

GH 그룹 바이러스는 최근 유럽, 북미,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G, GR 그룹과 함께 주로 유행 중인 유형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GH 그룹이 다른 그룹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에서 GH 그룹은 전체의 6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광주 광륵사 관련 등 최근에 보고되고 있는 대부분의 집단 발병이 GH 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전체의 24%를 차지한 V그룹은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 대남 병원 수도권의 분당재생병원 등이 속해있다. 이 외에도 중국과 우한 등의 해외 유입과 구로 콜센터 등 초기 유행 사례가 포함된 S 그룹, 부산 감천항 러시아 선박인 GR그룹, 해외입국자 G그룹, 기타 그룹으로 분류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우리나라 에서 유행중인 바이러스는 GH 그룹의 바이러스다”며”GH 그룹의 바이러스가 S 유전자의 변이로 세포에서 증식이 보다 잘되고, 또 인체세포 감염 부위와 결합을 잘하여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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