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메디톡스로 이직한 전 직원에 소송 제기
대웅제약, 메디톡스로 이직한 전 직원에 소송 제기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7.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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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에서 훔쳐온 균주와 기술로 사업···사실무근이라 주장
ITC에 허위자료 제출했다며 메디톡스에 “자료 모두 공개하고 진실 밝히자” 제안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메디톡스로 이직한 전 직원 유 모 씨를 상대로 7월 2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2006년 국내 최초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을 출시했고, 이후 대웅제약은 지난 2014년 또 다른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나보타를 출시했는데, 이를 두고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우리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원료(균주)와 생산 공정을 훔쳐갔다”며 국내외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유 씨는 과거 대웅제약에 근무할 당시, “경쟁사인 메디톡스 퇴직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생산기술 자료를 훔쳐 대웅제약에 전달해 왔고, 대웅제약이 그 대가로 미국유학을 주선, 비용을 모두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유 씨의 이 같은 주장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고,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도 제소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유 씨와 메디톡스가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서 훔쳐온 균주와 기술로 사업을 했다’며 장기적인 음해전략을 펴기 시작했고, 그 일환으로 대웅제약의 직원들을 승진시켜 입사시킨 다음 허위사실 유포에 앞장서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메디톡스도 대웅제약을 상대로 국내외에서 소송과 청원 등을 수차례 진행해 상당수가 기각됐다. 다만 ITC 소송 등 일부는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오랫동안 대웅제약에 근무하면서 법무와 글로벌 사업 등 중요 업무를 담당했던 유 씨가 돌연 메디톡스의 임원으로 승진·이직해 대웅제약과의 소송을 주도한 것을 두고 “우리에 대한 음해와 모략에 앞장서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또 최근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의 원액 서류 조작 행위를 대웅제약의 전 직원이 최초로 공익제보함으로써 사실로 밝혀져 메디톡신의 식약처 허가가 취소돼 시장에서 퇴출된 것에 대해서도 “이는 메디톡스의 조직적 범죄행위일 뿐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이 공익제보자가 균주를 훔쳐갔다고 진정했지만 무혐의 처리된 바 있다. 또 정 대표가 스톡옵션을 부여한 뒤 되돌려 받은 이유로 이 공익제보자는 국세청 조사도 받았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조직적 자료 조작은 대웅제약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본질에 대한 범죄행위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없이 대웅제약의 핑계를 대고 있다”고 메디톡스를 비난했다.

대웅제약은 이참에 ITC에 제출한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진실을 밝히자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는 외국의 사법행정 절차에 기대 외국 기업인 엘러간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며 “ITC 소송에 제출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이를 확인하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미국명 주보)는 미국 FDA의 심사를 통과하고 판매허가 최종 승인을 받아 미국에 진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메디톡스는 FDA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균주의 출처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판매허가 신청을 허가하지 말라”고 청원을 제출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웅제약은 “막상 FDA로부터 나보타의 판매허가가 떨어지자 이번에는 보톡스 제조사로 미국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엘러간과 손을 잡고 미국 ITC에 제소를 해 ‘대웅이 균주와 생산기술을 도용했다’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시장을 지키려는 엘러간의 방패 노릇을 자임한 매국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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