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9:45 (목)
K-메디컬의 진화, 수술부터 귀국후 관리까지 '직접' 해드립니다
K-메디컬의 진화, 수술부터 귀국후 관리까지 '직접' 해드립니다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06.23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몽골 현지와 원격의료 가능한 ‘사후관리센터’ 구축
한국 집도의와 현지 의료진이 동시에 수술경과 확인, 진료 방향 설명
몽골 현지에서 비내시경을 받는 A씨의 콧속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최규영 교수

몽골인 A(41)씨는 사고로 코뼈가 크게 휘고 콧속 지지대(비중격)에 구멍이 뚫려 일상생활마저 어려웠다. 결국 작년 9월 한국에 들어와 최규영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에게 코뼈를 고정하기 위한 외비성형술과 연골로 비중격 구멍을 메우는 비중격재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걱정이 남았다. 수술 후 상처가 제대로 아무는지, 코뼈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등 제대로 된 사후관리가 이뤄지기 위해선 아무래도 수술을 직접 집도한 주치의를 찾아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계속해서 한국에 머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귀국 후 수술과 전혀 상관이 없는 몽골 의료진에게 사후관리를 받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몽골로 돌아간 A씨는 작년 12월부터 수술을 집도했던 최규영 교수에게 사후관리를 받고 있다. 

이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울란바토르 제1국립병원 사후관리센터와 연결한 화상시스템을 통해 화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지 의료진이 비내시경을 실시하면 화상시스템을 통해 최규영 교수가 검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함께 확인한 후 현지 의료진과 의견을 교환한 뒤 향후 진료 방향을 결정해준다. 

A 씨는 “몽골에서 편하게 한국 주치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꿈만 같다”며 “몽골에 있어도 한국 주치의와 함께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몽골에 원격의료가 가능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이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의 다른 병원들과도 협력해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동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기획실장은 “이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환자들이 거리의 제약 없이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계획”이라며 “환자의 치료부터 사후관리까지 완벽하게 관리해 의료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