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코로나19 중등도 환자에게도 효과”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중등도 환자에게도 효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6.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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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임상시험 결과 중간발표···국내서도 도입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중증환자뿐 아니라, 중등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 다수의 외신은 1일(현지시간) 길리어드가 코로나19 중등도 환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70% 이상에게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표준치료, 표준치료와 렘데시비르 투약 병행 5일군, 표준치료와 렘데시비르 투약 병행 10일군으로 나눠 치료를 실시했는데, 11일째 되던 날 렘데시비르 병행 5일 환자군 중 76%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점 표준 치료만 받은 환자군에서는 66%의 상태가 호전됐고, 10일 동안 표준치료와 렘데시비르 투약 병행 환자군에서는 70% 정도가 호전됐다. 다만, 길리어드 측은 “치료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중 사망자 수는 5일간 렘데시비르 병행군에서는 0명, 10일간 병행군에서는 2명, 표준치료만 받은 환자군에서는 4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 환자에게 일부 효과가 입증된 렘데시비르 도입을 위해 국내 보건 당국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중앙임상위원회에서 렘데시비르가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고 대체할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2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2일) 중 식약처에서 소집하는 회의에 방역당국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미국에서조차 생산과 공급이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고, 1급 감염병이기 때문에 국가가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만큼 국내 도입은 좀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본부장은 “건강보험공단과 협의해야 하고 사용 지침도 마련할 것”이라며 “일단 투약 기간은 5일 정도로 계획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5일 정도 연장해서 투약하되,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 강화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일단 사용 승인이 나면 제약사와 협의해 약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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