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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지원 아무도 신청 안해···경기도의사회 "포퓰리즘 사업 포기하라"
수술실 CCTV 지원 아무도 신청 안해···경기도의사회 "포퓰리즘 사업 포기하라"
  •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06.02 1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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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당 3천만원 지원, 경기도 CCTV 사업···1일 접수 마감에 민간의료기관 신청 '0'
경기도의사회 “의사와 환자 불신 조장·의료인 기본권 말살...사업 포기하라” 요청

경기도가 1일까지 모집한 ‘2020 민간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지원사업’에 경기도 내 민간의료기관이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의사회는 2일 성명을 내고 “의사 근로자의 인권을 말살하고, 불신을 조장해 결국 환자 피해를 양산하는 포퓰리즘 사업 강행을 이번을 계기로 완전히 포기하라”고 주장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2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수술실 CCTV 감시 아래에서 수술하는 의사 대다수가 환자 수술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술에 최선을 다할 수 없다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는 곧바로 수술 받는 환자의 피해로 연결됨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CCTV 감시는 의사와 환자간 불신을 조장하고 수술실에서 일하는 의료인의 기본권을 말살하는 반인권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경기도의사회는 “경기도의사회 2만 회원들은 경기도의사회가 2018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고수해 온 수술실 CCTV 설치 반대에 적극 공감하고 동참했다”며 “경기도청의 잘못된 의료인 인권침해 시도, 불신사회 조장 정책을 반대하기 위해 이번에 의료기관 당 수 천만원의 공금을 공짜로 지원하겠다는 당근책을 모두 거부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자료=경기도의사회)
(자료=경기도의사회)

도의사회는 “코로나19가 2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조차 의사 단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포퓰리즘 정책 홍보의 수단으로만 이용하려는 경기도 이재명 지사의 잘못된 행정이 매번 반복되고 있는데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희생하고 헌신하는 상황에서도 이 지사는 우리 회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도내 민간 의료기관 수술방 CCTV 설치 사업을 강행한 사실에 대하여 2만 회원들은 매우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한편 도의사회는 “경기도는 지난 2월 코로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경기도의사회 회원들을 위한 마스크 지원 요청은 '마스크가 없다'며 단호히 거부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마스크 대북지원을 결의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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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키마우 2020-06-10 21:37:30
캥기는게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