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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과 내구성 차별화로 영상진단 분야 1위 자신”
“기술력과 내구성 차별화로 영상진단 분야 1위 자신”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5.28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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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준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 대표
"캐논 고유의 원천기술 접목하면 성장가능성 무궁무진"

“영상진단 분야에서의 경쟁은 결국 기술력과 내구성의 차이에서 판가름 날 것입니다. 캐논의 CT와 초음파 장비는 이미 업계를 선도하고 있고 머지않아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 대표<사진>는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뛰어난 광학, 센서, 이미지 프로세싱 등에 있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캐논그룹 차원의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필립스코리아의 고객관리 및 물류구매 전무, 마케팅 및 비즈니스·영업을 총괄하는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퇴임 후 잠시 공백을 가지다 12월에 다시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업계에 복귀했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는 지난 2016년 캐논그룹이 도시바 메디칼사업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지난 2018년 1월 새롭게 탄생한 일본계 의료기기 업체이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는 광학, 센서, 이미지 프로세싱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최근에는 도시바 메디칼 사업을 인수해 헬스케어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누구나 이름을 알 만한 글로벌 기업 캐논의 한국 현지법인(이하 CMSK) 대표이사로 취임한 데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는 한편, 막중한 책임감 또한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대표 앞에 놓인 시장 상황은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할 만하다. 캐논 메디칼이 강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100년 이상 이어져온 의료기기 개발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영상진단 분야에서는 GE·PHILIPS·SIEMENS 같은 전통적인 강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또한 다른 후발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치고 올라가기는커녕, 자리를 보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전통적인 4대 이미징(CT, MR, XR, US) 분야의 국내 시장에서 구체적 목표와 기대하는 성과를 뚜렷하게 제시하며 결국 기술력과 내구성의 차이가 영상진단 분야에서의 경쟁을 판가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CT와 초음파 장비는 이미 업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머지않아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의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영상 재구성 AI 기술인 AiCE가 탑재된 CT가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하고 저선량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세계에서 유일한 UHR(Ultra High Resolution: 초고해상도) CT인 Aquilion Precision(애퀼리언 프리시전)과 캐논의 최고 사양 신제품인 Aquilion ONE PRISM(애퀼리언 프리즘)뿐만 아니라 Mid Range CT에 이르기까지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되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음파 장비의 경우도 “기본적 영상의 해상도와 투과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Liver Package, SMI(Superb Micro-vascular Imaging)와 같은 혁신적인 킬러 어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들이 있어 진단 및 연구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R과 Angio의 경우도 “진입장벽이 높아 아직 제품의 장점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본사 차원에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곧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노이즈 제거 기술이 MR에 적용돼 충분히 기술적 선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혈관투시장비(Angio)에서는 “이미 인터벤션 쪽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본사에서 영상의 퀄리티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말-내년 초에는 가장 하이엔드급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모든 병의원의 경영난이 심화되며 타격을 받고 있고 당연히 의료기기 시장 또한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고객 니즈에 엄밀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도 기존의 고객 대면식 제품설명회가 아닌 Webinar나 화상회의를 통한 영업,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고객의 상황에 맞는 파이낸셜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을 통한 임직원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캐논그룹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이 약 49%, 반도체가 약 18%, 카메라 사업이 18%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어 메디칼 사업은 약 12% 정도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메디칼 사업의 성장 속도가 가장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캐논 그룹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4개의 핵심 주력 사업을 선정했다. 바로, 헬스케어, 감시용카메라, 커머셜 프린팅, 산업용 장비 사업인데, 이 중 도시바메디칼 인수를 계기로 의료기기사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다름 아닌 헬스케어, 의료 분야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의료진, 의료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책적 배려와 지원이 있다면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고 국가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캐논 메디칼이 여기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래 캐논 그룹이 가지고 있던 3가지 원천 기술인 광학 기술, 영상 처리 기술 그리고 센서 기술은 모두 헬스케어 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술들로, 이 기술들이 100년 역사의 영상진단장비 기술과 접목된다면 앞으로 캐논 메디칼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대표는 “사실 캐논 메디칼의 신임 사장으로 처음에 왔을 때 생각보다 엔지니어가 적고 근무시간도 적어서 놀랬는데 알고 보니 제품의 고장률이 적기 때문이었다”며 “이 사실을 병원계에서 는 이미 널리 인정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마케팅이 좀 미비해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기술력과 내구성을 꾸준히 향상하는 한편 홍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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