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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소식] 5월 26일
[병원계 소식] 5월 26일
  • 의사신문
  • 승인 2020.05.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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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전이개낭종 최소절개접근법 개발
최소 침습, 재발률 3배 이상 낮춰

한림대의료원은 26일 이준호 한림대춘천·한강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절재 길이를 획기적으로 줄인 전이 개낭종 제거 수술법을 개발해 국제 이비인후과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이개낭종은 귀 앞에 생긴 구멍 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낭종 구멍에서 악취나 분비물이 나오거나, 세균감염으로 피부가 부어오를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전이개낭종 유병률은 2~3% 정도로 알려져 있다. 치료법으로는 항생제 복용과 함께 피부를 째 고름을 빼는 방법이 있지만 재발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로 전이개낭종을 제거해야 한다.

기존 수술은 2cm 이상 피부를 절개하고 낭종 주머니를 제거한 뒤 압박 드레싱을 했는데, 이 때 수술 부위가 함몰되거나 흉터가 남는 등 부작용 우려가 있었으며 특히 재발 가능성도 있었다.

이준호 교수가 개발한 최소절개접근법은 낭종 구멍을 중심으로 1cm 이하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현미경을 통해 전이개낭종 주머니가 손상 없이 나올 수 있는 최소범위를 계산한 뒤, 정교하게 절개해 낭종 주머니를 꺼내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를 줄여 흉터도 거의 남지 않으며 압박드레싱 없이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다.

이 교수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28개월 간 전이개낭종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전이개낭종 최소절개접근법을 시행했다. 그 결과 기존 수술법 대비 절개 길이를 3배 가까이 줄였다. 재발율 역시 기존에 보고되던 8.1%보다 낮은 2.5%로 3배 이상 낮았다.

이준호 교수는 “전체 40건의 수술 가운데 재발은 단 한 건”이라며 “오로지 환자를 위해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가 수술 후 환자 만족도를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수술 후 재발률까지 낮추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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