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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의료영상 질관리를 위한 교육제도
6.의료영상 질관리를 위한 교육제도
  • 의사신문
  • 승인 2006.10.2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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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교육지침 개발 · 지속적 평가 바람직 <6>

#전국민대상 홍보 · 교육 필요

의료영상 질 관리의 주요 목적은 △첫째 의료 장비 및 영상진단검사의 질 확보 △둘째 부적절한 장비 또는 불필요한 검사에 의한 방사선 피폭 감소 △셋째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한 궁극적인 의료수준의 향상 및 국민 건강 증진, 의료비 감소에 있다. 의료영상 질 관리에 필요한 기본 요소들로는 안전(safety), 장비의 교정(calibration), 유지(maintenance), 실제 과정의 감시(monitoring practice procedures), 교육 및 조언, 그리고 총체적인 관리가 있다.

이들 중 의료영상 질 관리의 시행을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고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교육이다. 교육의 대상은 크게 국민, 일반 의료인, 품질관리 관련 의료 종사자의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의료영상 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 모든 국민은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적정 영상진단검사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권리의 실행을 위해서는 의료영상 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정부와 의학회가 앞장서서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시행하고, 국민들이 품질이 인증된 의료기관과 장비를 사전에 쉽게 확인하고 선택하여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례로 미국의 경우 유방촬영술이 유방품질검사법(Mammography Quality Standard Acts, MQSA)에 의해 엄격히 품질관리를 받고 있으며, 품질을 인증 받은 기관과 장비는 검사실과 장비에 인증서를 부착시킴으로써 검사 전에 환자가 쉽게 확인하고 안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미국방사선의학회(American College of Radiology, ACR)나 식약청(FDA)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미국 전역의 유방촬영술의 품질을 인증받은 기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환자가 검사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둘째, 모든 의료인들에게 영상 질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없이는 의료영상의 질 관리는 성공할 수 없다. 사실 영상진단검사의 품질관리 실행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인적, 물적 자원 및 시간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검사의 경상비가 높아져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의료인들에게는 귀찮고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영상진단검사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수행이 정확한 진단에 매우 중요하고 치료에 영향을 미치며 의료수준의 향상, 방사선 피폭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장비의 사전점검을 통해 장비 가동률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한 생산원가의 절감으로 인해 궁극적으로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따라서 의학회나 산하학회 등을 통해 의료인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및 교육의 필요가 절실하다.

#교육이수 의무화등 제도화를

셋째, 품질관리 관련 의료 종사자에 대한 실무교육이다. 품질관리에 모든 관련자와 종사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갖도록 교육하고 홍보하여야 한다. 이러한 교육의 주체는 미국의 경우 미국방사선의학회가 주체가 되어 의료인을 대상으로 일정시간의 의무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수 평점을 평가하여 자격 지속여부를 결정하며, 교육용 교재를 발간하고 표준지침을 개발하여 지속적인 평가와 수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역할을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이 맡아서 의료인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의무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이를 법적으로 제도화해야 겠다. 현재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수차례에 걸쳐 특수의료장비관리자 및 품질관리업무 실무자를 대상으로 의료영상품질관리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용 교재들을 발간하여 배포하고, 품질관리의 효율적인 교육과 전달을 위해 관리원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관련법규·신청서양식·검사기준 등을 알리고 교육용 슬라이드와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품질관리 업무에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활용을 가능케 하고 있다.

#모범병원 선정 교육 체계화해야

효과적인 교육의 실행을 위해서는 각 개인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교육과 평가가 필요하다. 따라서 각 단위의료기관별 품질관리위원회의 구성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방사선과의사·의학물리학자·방사선사·자격을 갖춘 장비정비기술자 등이 모두 한 팀이 되어 체계적인 교육과 프로그램의 감독, 목적과 방향설정, 정책결정 및 정도관리활동의 효과를 평가하는 책임을 갖도록 해야 한다.

현재 대형병원은 특수의료장비 관리자와 정도관리 수행자를 선임하고 나름대로 체계적인 교육과 품질관리를 실행하고 있으나 개원가와 중소병원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대한영상의학회에서는 특수의료장비 품질관리 모범병원을 선정하여 이를 통한 품질관리체계의 정착, 효과적 실행을 위해 노력하고 수련병원으로써 사명감을 가지고 인근 지역별 의료기관의 특수의료장비관리자에 대한 지도, 교육을 담당하는 등의 역할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상진단검사의 품질관리는 이제 시작되어 체계를 잡아가려는 단계다. 바람직한 품질관리 체계가 우리나라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국민과 전 의료인, 품질관리 관련 의료 종사자들의 공동 인식과 적극적 참여가 전제돼야 하며, 이를 위한 적극적 홍보와 체계적 교육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학희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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