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어패류 섭취가 주원인···상처에 오염된 바닷물 접촉해도 감염
최근 낮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기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비브리오균이 빠르게 증식할 만한 환경이 조성돼 보건당국이 비브리오 식중독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초여름 날씨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이 빠르게 증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패류 섭취 시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염비브리오는 바닷물에서 생존하는 식중독균으로 최근 3년간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 장염비브리오 환자 95%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주요 발생지는 음식점이며,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고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것 외에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아도 감염될 수 있다.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혈류감염을 유발해 패혈성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 식중독 예방수칙으로는,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해 신속히 냉장보관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한 도구는 세척 후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가열해 조리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발생 시기별 주의 정보를 지속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들께서는 손 씻기와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요령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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