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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보 총 진료비 87조 중 노인진료비가 ‘절반’에 육박
지난해 건보 총 진료비 87조 중 노인진료비가 ‘절반’에 육박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5.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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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병 쏠림 여전, 진료비 7.6% 증가···빅5, 전체 상급종병의 35.4% 차지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86조4475억 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고, 이 중 65세 이상 어르신 진료비가 절반 가까이 차지해 급속한 인구고령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15조 998억 원으로 7.6% 증가했고, 특히 서울대병원 등 일명 ‘빅5’ 병원의 요양급여비는 4조 2,3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여 전체 상급종합병원 급여비인 65조1675억 원의 35.4%, 전체 의료기관의 8.1% 수준을 나타내 ‘상급종별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발간했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지난 2015년 57조9546억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이 중 65세 이상 비율은 전년대비 13.2% 상승한 41.4%로 집계됐다. 이 비율 역시 2015년 37.6%에서 2016년 38.7%, 2017년 39.9%, 2018년 40.8%로 꾸준히 상승세다. 어르신들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도 40만9536원으로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고령화 사회 진입속도가 빨라지면서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전년대비 5.23% 늘어난 746만3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14.5%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 건보적용 인구는 2013년 574만 명에서 2015년 622.3만 명, 2017년 680.6만 명, 2019년 746.3만 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입·내원 1일당 진료비는 7만9575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진료비도 14만663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고, 2019년 평균 적용인구의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1.77일로 2.8% 증가했다.

공단이 부담한 요양급여비는 65조1674억으로 11.2% 증가했다. 검진비는 국가건강검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미취업 청년세대의 검진 확대, 고위험군 대상 폐암검진 확대 실시 등으로 6.8% 증가한 1조6634억으로 나타났다.

요양급여비 65조1675억 가운데, 서울대병원 등 ‘빅5병원’에 지급된 급여비는 4조2341억 원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국을 제외한 전체 의료기관 중에서 8.1%를 차지한 수준이다. 빅5 요양급여액과 전체 의료기관 대비 시장점유율은 2013년 2조2903억(7.8%), 2015년 2조5106억(7.4%), 2017년 3조1608억(7.8%), 2018년 3조9730억(8.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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