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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피라맥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승인
신풍제약 ‘피라맥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승인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5.1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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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로퀸과 화학구조 유사한 말라리아 치료제…세포 감염시험서 유효성 확인

신풍제약(주)(대표 유제만)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13일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피라맥스는 지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국내 자체 개발 말라리아 치료제인데 ‘신약재창출’ 계획에 따라 이번 임상이 시작됐다.

이번 임상은 국내 1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하며 임상은 경북대학교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4개 병원이 담당한다.

피라맥스의 주성분 중 하나인 피로나리딘은 현재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로 권고되고 있는 클로로퀸과 화학구조가 유사할 뿐만 아니라, 클로로퀸과는 달리 동물시험 모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신풍제약은 감염세포 시험에서 피라맥스의 주성분인 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슈네이트 각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억제 효과를 나타냄을 확인했으며, 특히 두 성분의 병용 시 24시간 후 바이러스 역가 억제율(99% 이상)과 48시간까지 지속력이 향상되는 한편, 세포독성은 감소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피라맥스의 현재 복합비(피로나리딘 인산염 대 알테수네이트 비율 3:1)에서 유의미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기대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in vitro 억제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곧 임상을 시작해 치료효과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도록 국내 유통 시작 등 단초를 마련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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