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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덕분에'···최악 피한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
의료기관 '덕분에'···최악 피한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5.12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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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의료기관이 중요한 역할···조기발견 위한 감시체계 잘 작동"
확진자 100명 넘어선 이태원 클럽 확진자, 11일까지 검사 1만300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국내 코로나 사태 확산의 새로운 불씨로 떠오르는 가운데 의료기관의 발빠른 신고로 최악의 상황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 유행에서도 역시 의료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5월 5일 의료기관에서 의심환자를 신고했고 이에 따라 조기 발견을 위한 감시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신고한 덕분에 조기에 유행을 찾아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과 지자체가 11일까지 시행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1만299건이다. 클럽 명부에 기재되거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클럽 관련’ 8490건과, 클럽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지역사회에서 검사가 이뤄진 경우가 1809건이다.

12일 12시까지 이태원 클럽발 누계확진자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3명은 클럽에 직접 방문했으며 29명은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다. 지역별로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전북 1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67명 △30대 23명 △40대 4명 △50대 4명 △미성년자 3명 △60세 이상 1명으로 집계됐다. 성별은 여성 10명, 남성 92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 ‘3차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아직 역학조사 중이라 발견하지는 못했으나, 여러 추적조사 범위 등을 살펴보았을 때 3차감염이 나타날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른 클럽에서 전혀 다른 연결고리가 진행됐을 가능성, 지역 내 겹치는 동선상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서는 4개 특정 클럽과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 전반적인 장소적 특성에 방문자들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는 것을 1순위로 두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혹시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가 진행되더라도 조기 발견하고 차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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