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냉동 배반포기배아줄기세포주가 세계 최초로 미국 특허 등록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마리아 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팀이 줄기세포주를 2001년 미국 특허청에 특허 출원한 후 4년간의 심사 끝에 지난 7월 특허 획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는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냉동 잔여 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하여 다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데 있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는 국내외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할 목적으로 5년 이상 되어 폐기처분 될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환자의 동의를 받아 인간배아줄기세포연구에 이용했다. 이러한 냉동 잔여 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한 인간배아줄기세포주 확립은 올해 발효된 국내 생명윤리법안에서 제시한 윤리규정 내용과 일치한다.
연구진은 2000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간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한 바 있으며 이 내용을 근거로 하여 국내 및 국제특허(미국, 중국, 호주 및 108개국 PCT)를 신청하였고 만4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 미국특허를 획득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에 따라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를 직접 사용함으로써 난자 수를 최소화하게 됐다. 또한 체외배양 수정란 중 배아줄기세포주를 만들 수 있는 최종발달 단계인 냉동 배반포기배아를 직접 해동시켜 사용함으로써 초기배아를 해동시켜 배반포기배아까지 키워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난자의 수를 최소화했다. 한편 특이적 항인간항체(AHLA)를 사용한 면역절제술을 통해 배반포기배아의 내부세포덩어리 만을 성공적으로 떼어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에는 자제 개발된 특이한 항인간항체(AHLA) 를 사용, 영양배엽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면서 완벽하게 회수된 14개(14/20, 70.0%) 의 내부세포덩어리로 부터 7개(7/14, 50.0%) 의 배아줄기세포주를 생산했다.
권미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