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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의사회 "공익에 앞장서는 전문가 단체로 거듭날 것"
한국여자의사회 "공익에 앞장서는 전문가 단체로 거듭날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5.1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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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서 윤석완 회장 취임···"출발 늦었지만 빠르게 과업 완수할 것"
이향애 전 회장 이임사 "여의사회 120년 편찬사업 등 보람으로 남아"

여의사회가 청소년 건강 증진 등 공익에 앞장서는 전문가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정관 개정 등을 통해 단체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여자의사회 총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여자의사회 윤석완 신임 회장은 9일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64차 정기총회 및 학술심포지엄’에서 취임식을 갖고 "여의사회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당초 예정보다 약 한 달가량 늦게 열렸다.

윤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0대 집행부의 시작이 늦어졌지만, 회장으로서 준비할 시간을 좀 벌었다고 생각한다"며 "시작이 늦은 만큼 더 빠른 페이스로 달려 임기 동안 계획한 일들을 차질 없이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사회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여성의 역할, 나아가 여의사들의 역할이 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여의사회의 위상과 역량이 부쩍 높아진 만큼, 회원 모두가 각자 전문가로서의 자질과 품격을 더욱 높이도록 자기 계발에 힘써야 할 뿐만 아니라 의사회 조직 또한 공익에 앞장서는 모범적인 단체로 역할을 높여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임기 중 추진할 주요 사업으로 △상임이사들이 창의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주요 사업의 매뉴얼 확립을 통한 시스템으로 기능하는 회무 정착 △정관 개정을 통한 사단법인체의 위상 공고 △외부 회계감사제 도입을 통한 회무 투명성과 지정 기부금단체 등록 실현 △청소년 건강증진사업 및 취약계층 정신건강 중재 사업 △회무 발전을 위해 유튜브나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통신기능 강화 △10월 예정된 세계여자의사회 서태평양지역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 성공적 개최 등을 꼽았다.

이향애 전임 회장은 이임식에서 "진료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환자들의 건강을 돌보느라 희생적인 노력을 다한 회원들의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그동안 회원들의 참여와 협조, 상임이사들의 헌신 덕분에 지난 2년 동안 여의사회 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2년 간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제가 회장으로서 대과 없이 임기를 마치도록 힘을 모아줘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많겠지만 너그럽게 양해해달라"며 "평범한 회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여의사회와 회원들에게 진 빚을 차근차근 갚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회장은 임기 중 가장 보람있었던 사업으로 '한국여자의사회 120년' 편찬 사업과 의사 인권센터 설립, 미혼모가족지원회 구성, 보령 전임의학술상과 '무록 남경애 빛나는 여의사상' 제정 등을 꼽기도 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달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받아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의사 출신 신현영 당선인에 대한 축하 자리도 마련됐다. 시민당은 조만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신 당선인은 "여당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아 당선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의료계 선배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국민은 물론 의료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입법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료계 내·외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축사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 대한 감사 표시가 많았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지난 수개월 간 우리는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세상 속에 살고 있다"며 "의료계의 헌신과 희생으로 정점은 넘겼지만 코로나19 상황은 상당한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감염 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충격과 더불어 의료계에도 여러 형태의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화의 주체가 될 것인지, 아니면 변화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인지 매우 중요한 기로에서 서울시의사회는 다가올 풍파에 대비하고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심 단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코로나19를 하루 속히 종식시키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합쳐 극복해 나아가자”면서 “남다른 리더십으로 의료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여의사회가 앞으로 한층 더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이필수 부회장은 코로나19와의 사투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피땀흘린 회원들, 특히 여의사회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의협 집행부는 앞으로 '문재인 케어' 저지를 비롯해 '한국의료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여의사회도 의료계의 한 축으로서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의사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의대·의전원 여학생과 여전공의들의 교육·수련환경 개선 및 후생복지 향상 지원 등을 포함한 회원 권익 증진·역량 강화 △여의사 인권센터 운영 △2020년 세계여자의사회 서태평양지역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확정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1900만원 늘어난 6억9200만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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