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8:07 (화)
"일산차병원을 지역 최고수준 종합병원으로 만들 것”
"일산차병원을 지역 최고수준 종합병원으로 만들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5.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질환은 물론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환자에도 최고수준 서비스 제공
대학병원으로서 교육과 연구 기능 수행할 수 있도록 수련병원 지정 목표

지난 1월 일산에 새롭게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한 ‘일산차병원’이 난임과 출산 등 여성 질환 전문병원을 넘어 지역 내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강준구 일산차병원 원장(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장)은 8일 인터뷰를 통해 "산과·부인과 등 특화된 분야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일반 환자도 잘 보는 병원, 암 같이 중증도 높은 질환을 잘 보는 종합병원을 만들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강 원장은 우선 일산차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지역 내 최고수준의 종합병원 △난임, 출산, 여성암 등 여성에게 특화된 종합병원 △대학부속병원으로서 수련병원 지정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그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지역 내 최고수준의 종합병원’이다. 지역사회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강점을 갖고 있는 난임, 산부인과 등 여성질환은 물론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모든 질환을 잘 치료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일산차병원의 진료과와 센터를 재구성할 예정이다. 먼저 현재 13개로 구성된 진료과를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등 20여 개로 확대하는 동시에 대장암센터, 소화기병센터, 인공신장실, 혈관촬영실, 심도자실, 집중치료실 등 시설도 확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확장 계획에 맞춰 현재 80여 명 수준의 의료진도 200명(수련의 포함)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여기에 첨단 방사선 암치료기인 ‘바이탈빔’과 4세대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Xi 시스템’ 등 자체 보유하고 있는 첨단장비를 활용하고, 다학제 진료를 활성화해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00병상 규모인 입원실도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강 원장은 병원을 넘어 지역 개원의, 지역 내 종합병원들과의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환자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차병원의 60년 노하우를 공유해 지역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고양시는 물론 강서구, 은평구 등 서울 서북부와 김포, 파주, 문산, 양주, 의정부에서도 일산차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2~3년 내에 고양시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북부 주민들의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으로 성장시키는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난임이나 산부인과, 여성암 등의 기존의 강점 분야에 대해서는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일산차병원은 지난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배아생성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난임부터 출산, 여성암에 이르기까지 여성 전생애주기에 대한 진료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난임센터의 피에조시스템, 여성암 분야의 온코퍼틸리티 개념 도입, 분만센터의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운영, 주치의 책임분만제 등 차병원만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여성종합병원'으로서의 특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학 부속병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수련병원’ 자격을 얻는 것도 강 원장의 목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교육에 필요한 지도전문의의 적절한 지도·감독, 시설·기자재 제공, 수련과 관련 없는 업무 비중 최소화, 전공의로서 필요한 지식이나 교육에 대한 기회 제공 등 수련병원으로서 교육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강 원장은 “수련병원으로 지정되면 병원 내 진료역량 및 임상연구, 학술활동 등이 함께 진행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며 “병원장 임기 동안 일산차병원이 수련병원의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