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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대학, 신경줄기세포의 헌팅턴병 치료 효과 입증
차의과대학, 신경줄기세포의 헌팅턴병 치료 효과 입증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5.07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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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상 동물모델서 임상등급 신경줄기세포 헌팅턴병 치료효과 확인
신경줄기세포를 활용한 헌팅턴병 임상 적용 위한 토대 마련

차의과대학 의생명과학과 송지환 교수와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현숙 교수팀은 임상등급의 인간 신경줄기세포가 헌팅턴병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치료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헌팅턴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활용한 임상적용의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송지환·김현숙 교수팀은 실험용 쥐로 헌팅턴병 동물모델을 만들고,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손상된 신경조직 부위에 이식했다. 8주후 3종류의 운동시험법을 시행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운동기능이 30% 이상 유의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식된 신경줄기세포는 다양한 신경세포로 분화되어 헌팅턴병으로 인해 손상된 신경조직 복구에 직접적으로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신경교세포 상처(glia scar)의 감소, 염증반응의 감소, 내재성 신경세포형성의 증가, 혈관 형성의 증가 등을 일으켜 손상된 뇌 조직을 전반적으로 개선시켰다.

송지환 교수는 “이번 연구에는 영국 리뉴런사에서 개발된CTX 신경줄기세포가 사용됐는데, CTX 신경줄기세포는 이미 영국 및 미국 등지에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세포 자체가 갖는 안전성 및 효능이 입증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헌팅턴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적용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히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헌팅턴병 임상적용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등급 인간신경줄기세포(CTX0E03)의 이식을 통한 헌팅턴병 전임상 동물 모델에서의 행동학적, 병리학적 기능개선’이라는 제목으로 줄기세포분야 국제학술지인 ‘스템 셀(Stem Cells)’ 5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아이피에스바이오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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