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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말라위 국립병원에 코로나 방호복 지원
고려대의료원, 말라위 국립병원에 코로나 방호복 지원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5.0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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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의료활동 중인 최재걸 명예교수 요청으로 450세트 전달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은 아프리카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 위치한 카무주 국립중앙병원(Kamuzu Central Hospital)에 의료용 개별방호복(PPE, Level C) 450세트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금번 지원은 2017년 2월 고대의대를 명예퇴임하고 말라위 현지에서 의료활동 중인 최재걸 명예교수의 제안으로 이루어져 해당 물품은 감염병 환자진료 시 현지 의료진 보호를 위해 사용 될 계획이다. 방호복은 국내업체 제품으로 항공편을 통해 현지에 전달됐으며 강북제일교회(서울시 강북구 소재, 담임목사 황형택)도 450세트를 후원해 뜻을 같이했다.

말라위는 인구 1,800만의 아프리카 내륙국가로서 낮은 경제력(1인당 GDP 389달러; 2018)과 낙후된 의료시스템으로 많은 국민이 질병에 신음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지난 4월2일 최초 발생한 이후 일일 확진자가 30명 수준까지 증가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지만 여러 여건상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말라위 국립중앙병원에 전달된 코로나19 방호복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원이 현지에 전달한 Level C 방호복은 말라위 핵심의료진을 감염으로부터 지켜주고 의료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매우 귀중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아프리카에서 애쓰시는 최재걸 교수님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전해 듣고 사회적 가치실현을 중시하는 우리의료원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라며, “방호복이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길 바라며 추가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현지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말라위 카무주중앙병원에서 근무하며 현지 상황을 알려온 최재걸 명예교수는 “가뜩이나 의료인력과 인프라가 태부족인 말라위 국립중앙병원에 코로나19 환자까지 밀려들어오고 있어 매우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며, “무엇보다 제대로 된 방호물품이 없어 대부분의 의료진이 감염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는데 금번 의료원 측의 지원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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