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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환자, 흡연력 없어도 폐암위험 2배 이상 높아
COPD환자, 흡연력 없어도 폐암위험 2배 이상 높아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4.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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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구팀, COPD가 폐암 주요 발병요인임을 재확인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판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있는 경우 폐암 위험이 2배 이상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27일 호흡기내과 권오정·박혜윤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흉부(Thorax)’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코호트에서 폐암발병 이력이 없던 40세~84세 33만8548명을 평균 7년 추적 관찰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추적 관찰 중 확인된 폐암 발병 사례는 모두 1834건으로, COPD 환자의 폐암 발병 위험은 비(非)COPD 환자 대비 3.1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을 기준으로 COPD가 폐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을 때, 같은 비흡연자인 경우라도 COPD 환자의 폐암 발병 위험이 2.67배 높았다.

연구팀은 “COPD가 폐암의 주요 발병 인자임을 재확인한 셈”이라며 “게다가 많게는 COPD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비흡연자라는 연구 결과도 있어 이들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도 COPD 환자를 폐암 검진 대상자에 포함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추가 연구 필요성이 강조됐다. 현재는 국가암검진에서 만 54세부터 74세 사이에 속하면서 30갑년 이상 흡연자를 대상으로 폐암검사를 실시한다.

권오정 교수는 “COPD로 폐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폐암까지 겹치면 치료에 여러 제약이 뒤따르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커질 수 있다”며 “조기검진을 통해 폐암을 발견할 수 있으면 COPD 폐암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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